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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성모성월' 어머니께 올리는 글

by 세포네 200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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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성월" 어머니께 올리는 글

 

복되신 구세주의 어머니!

당신의 생애는 모두가 축복된 삶이었습니까.

처녀의 몸으로 잉태를 허락하시던 그 순간 부터

엄청난 고통의 시작었음을 당신은 짐작이나 하셨나요.

구세주 낳으시던 냄새 지독한 마굿간에서도

당신은 한없이 기쁨에 넘치셨습니까.

권위 있는 아들의 가르침을 멀리서 지켜보시면서

당신의 마음은 얼마만큼 행복하셨나요.

고침을 받은 수많은 병자들의 기뻐하는 모습에

당신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셨겠지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시면서도

당신은 후회한 적이 한번도 없으셨나요.

서른 셋 젊은 나이에 수난 당한 아들의 죽음 앞에서

당신의 가슴은 얼마나 갈기갈기 찢어지셨습니까.

기쁨보다는 슬픔이,

행복보다는 고통이 더 컸던 당신은

모든 것을 침묵하며 혼자서 참아 내셨지요.

 

하늘이 무너져도,

땅이 꺼진다 해도

당신은 아무에게도 속 마음을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늘의 여왕이신 어머니!

예수님 태어나시던 날부터 돌아가시는 끝 날 까지

주님 가신 길을 함께 걸어 가신 당신이기에

예수님은 어머니를 하늘의 여왕으로 도 세우셨겠지요.

 

당신의 깊은 뜻을 모두 다 이해할 수는 없어도

처녀로 어머니 되신 위대한 사랑을 저는 압니다.

여지껏 큰 일 없이 살아온 내 삶을 돌아보면서

한평생 고통의 길을 걸어가신 당신의 생애를 묵상합니다.

이제는 어지간히 성장한 자식들을 바라보면서

예수님께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에 새깁니다.

삶의 무게가 버거워 견디기 힘들 때 마다

십자가 아래 울부짖으시던 당신 이름을 불러봅니다.

세상을 따라 살다가 그대로 멈추고 싶을 때는

주님 말씀에 전부를 맡기신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지금은 우리들이 마련한 성모님의 달.

당신께 드릴 것이라곤 오직 가난한 마음 뿐이랍니다.

입으로는 어머니를 존경한다 말을 하지만

당신 이름을 부르기엔 너무도 미흡한 저이옵니다.

 

하오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 한 가지는

나를 낳아 주신 친엄마의 소리 보다 더

큰 목소리로 당신은 저를 부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불꽃처럼 타 오르는 오월의 푸른 하늘을 향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장미송이에 담아 드립니다.

나의 기쁨이신 당신의 사랑에 감사드리면서

주님 주신 목소리로 어머니의 노래를 불러봅니다.

 

"나의 기쁨 성 마리아 나의 어머니시여!

평화 중에 머물도록 나를 축복하소서"  (성가 257)

 

주께서 함께 계신 참으로 복된 여인이시여!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해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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