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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관현악곡 100선

관현악곡 100선 [94] 시벨리우스 / 교향시 "투오넬라의 백조"

by 세포네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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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wan of Tuonela, Op.22 No.3
          시벨리우스 / 교향시 "투오넬라의 백조"
           Johan Julius Christian Sibelius 1865 ~ 1957
  



오페라 "투오넬라의 백조"는 핀란드신화에 나오는 황천세계 투오넬라를 무대로 벌어지는 슬픔과 사랑의 이야기이다. 황천세계에 가려면 9개의 바다와 1개의 강을 건너야만 닿을 수 있다. 그곳의 물은 매우 검푸르고 물살이 빨라 무섭게 소용돌이를 친다. 그 검푸른 죽음의 바다 위에 희고 큰 새가 있어 유유히 헤엄치면서 구슬프게 노래한다. 한편 영웅 레민카이넨은 사랑하는 아가씨를 아내로 맞기 위해 투오넬라의 백조를 잡아야했다. 그러나 그만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다. 그 후에 어머니의 사랑으로 다시 살아난 레민카이넨은 무사히 고향집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내용으로 된 오페라 음악이다. 어둡고 슬픈 북구 특유의 음색 속에 고요하게 흔들리는 리듬, 그리고 애절한 현악기의 화성이 핀란드 신화의 야릇하고 신비스런 느낌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칼레발라 [Kaleval‍!!!a] 핀란드의 서사시.

이교시대(異敎時代)부터 그리스도교 시대에 걸쳐 핀란드 각지에 전승되는 전설 ·구비(口碑) ·가요 등을 집대성, 이를 선택하여 한편의 서사시로 만든 것이다. 칼레발라란 칼레바의 나라라는 의미인데 소재(所在)는 분명치 않다. 편자 엘리아스 뢴로트는 청년시절부터 전승문학에 흥미를 가지고 의학에 종사하면서 국내를 여행하여 그것을 수집, 한 편의 서사시로서 이를 재창조하였다.
1829∼1831년에 우선 《칸텔레》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1835년에 《칼레발라》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그리고 그 결정판은 1849년에 완성되어 핀란드문학 최초의 일대 금자탑이 되었다. 《칼레발라》에는 일관된 줄거리는 없고, 약간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연작적 시편(連作的詩篇)이다. 주인공으로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은 음유시인(吟遊詩人) 베이네뫼이넨, 대장장이 일마리넨, 연애하는 청년 레민케이넨 등 3명인데, 이 3명이 사는 칼레발라에 대응하는 것이 포욜라의 땅으로, 이 양자의 대립이 시편의 큰 줄기가 된다. 여기에 더하여 이교 ·그리스도교 혼합인 갖가지 전설적 인물이 등장하나 농부와 포수 ·어부 등 고대 일반인의 일상생활을 구체적으로 또한 서정적으로 읊은 것도 다른 유럽의 고대서사시와 다른 점이다.
《칼레발라》의 전신인 《칸텔레》라는 이름은 핀란드 고유의 현악기의 이름이며 이 칸텔레를 창조한 것이 베이네뫼이넨이다. 풍부한 모음(母音)으로 새긴 시구(詩句)는 간결하고 힘차며, 두운(頭韻)과 각운(脚韻)의 고상한 가락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현대 핀란드의 대작곡가 시벨리우스는 《칼레발라》에서 영감을 받아 많은 작곡을 하였다. 또 미국의 롱펠로는 《칼레발라》의 시법(詩法)과 인물에서 암시를 받아 《하이어워서》(1855)를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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