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감상실]/관현악곡 100선

관현악곡 100선 [92]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by 세포네 2023. 10. 23.
728x90



      Till Eulenspiegels lusitge Streiche, Op.28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이 곡은 분명한 표제음악이지만 R.슈트라우스는 표제에 대한 해설을 붙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춘향전, 흥부전 하면 모르는 이가 없는 것처럼 틸 오일렌슈피겔 이란 인물에 대한 것 역시 독일어권에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틸 오일렌슈피겔은 14세기경에 생존했던 인물로 일생을 방랑하며 기발한 행동을 많이 해 많은 이야기꺼리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음악을 통한 유머, 해학, 그리고 인간의 오묘한 감정의 세계를 이처럼 그려낸 작품도 찾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틸 오일렌슈피겔은 14세기 경 독일 북부지방에 실존했던 전설적인 인물로, 독일인에게는 장난꾸러기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이 전설적이고 유쾌한 쾌남아 틸을 소재로 작곡한 유머러스한 작품이 바로 이 교향시이다. 전주와 후주가 있는 규모가 큰 론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교향시는 슈트라우스가 1894년에 작곡에 착수하여 1895년 5월 6일 뮌헨에서 완성하였으며, 같은 해 11월 5일 쾰른에서 초연되었다.
생을 희극으로 보낸 장난꾸러기 틸은 거리에서 파는 물건을 밟아 버리기도 하고 정장을 입은 부인을 때리기도 하며, 목사차림으로 설교를 하기도 한다. 때로는 어린 아이로 변장하는가 하면 기사로 변장하여 여인에게 구애하다가 거절을 당하고 세상을 원망하기도 한다. 귀족이나 학자인체 하는 자와 위선자 등을 조소하며, 인간을 냉소하고 사회에 반항한다. 심지어 너무 심한 장난으로 사형을 선고받았을 때도 태연하게 휘파람을 불면서 병졸과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슈트라우스는 이같은 틸의 모습을 이 교향시로 그려내었는데, 틸의 성격을 비롯하여 당시의 환경과 대화, 모든 정경들을 매우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