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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100선

[69] 라벨 / 볼레로 (Bolero)

by 세포네 2023. 9. 7.


           Boléro, Op.81
                  라벨 / 볼레로
                  Joseph Maurice Ravel [1875∼1937] 



 Boléro
볼레로(Boléro)는 라벨이 전위적인 무용가인 루빈스타인(Ida Rubinstein)으로부터 스페인 풍의 무용에 쓸 음악을 위촉받고, 1928년 10월에 완성했다. 같은 11월 28일,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서 루빈스타인 발레단에 의해 초연된 이 곡은 스페인 무곡이지만 리듬이나 템포가 본래의 볼레로와는 다르다. 3개의 색소폰이 사용되어 진기한 편성을 보이는데, 작은 북, 비올라, 첼로의 피치카토로 독특한 리듬을 새긴 후 C 장조의 밝고 쾌활한 주제가 이 리듬을 타고 들려온다. 이 주제는 두 도막 형식으로 악기를 바꾸면서 반복되고, 이 주제에 응답하는 듯한 형태로 또 하나의 주제가 연주된다. 즉 이 곡은 하나의 흐름결꼴과 두 개의 주제를 반복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며, 가장 작은 소리에서 가장 큰 소리로 변화하는 '크레센도'(cresendo)만 사용되는 특이한 작품이다.
라벨 볼레로의 특징은 철저한 계산하에 두 개의 주제만이 연속적으로 반복됨으로써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맨 처음엔 리듬 주제가 2회 피 아니시모로 매우 여리게연주되고 주제가락 A와 B가 각각 2회씩 악기를 바꾸어 가며 점점 강하게 연주됩니다. 첫 주제가 악기를 바꾸면서 반복 되면 이 주제에 응답하는 형태로 또 하나의 주제가 뒤따르죠. 그 사이마다 볼레로 리듬이 두 마디씩 끼어들고요. 이것이 통틀어 4회 반복된 후 마지막으로 A가 한 번 연주된 후 리듬이 나오고 비로소 B가 변형됩니다. 한 조의 주제가 동일한 리듬을 따르면서 조바꿈도 변주도 되지 않고 단 지 악기 편성을 바꾸면서 고조되고 반복되는 셈입니다. 악곡은 그대로 진행되고 가장 작은 소리에서 가장 큰 소리로 변화하는 크레센도만 사용 되는데 끝 두 마디에 이르러서야 조바꿈이 일어나 장대한 절정부로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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