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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관현악곡 100선

관현악곡 100선 [62] 리스트 / 교향시 '마제파'

by 세포네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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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mphonic Poem No.6 'Mazeppa'
           리스트 / 교향시 '마제파'
           Franz Liszt 1811∼1886 




Symphonic Poem "Mazeppa"
마제파는 빅톨 유고의 東方의 詩에 나오는 카자흐 기병대의 대장이름이다. 마제파는 실존한 인물이며 그 내용의 실재에 대해서는 검증을 못했으나, 내용은 이렇다. 마제파는 귀족 출신으로 젊었을때 폴란드 국왕의 궁정에서 하인으로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어떤 젊은 백작 부인과 사랑의 정을 통하다 발각되었다. 백작의 노여움을 산 마제파는 말 잔등에 묶이어 황야로 추방되었다. 우크라이나 산과 들을 3일간이나 헤멘 끝에 다행히 카자흐 대원들에게 구조되어 그 곳의 병사로 입대하게 된다. 그후 영웅적인 행동으로 카자흐의 사령관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
리스트는 마제파란 이름으로 15세 때에 연습곡을 작곡하였었고, 이 것을 다시 19 세 때에 보다 예술적인 것으로 만든 것이 에튜드 4번째 곡 D 단조이다. 그리고 다시 39세 때에 이 곡을 관현악으로 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교향시 마제파이다. 곡은 마제파가 말에묶여 추방되는곳부터 시작된다. 이 교향시는 빅토르 위고의 장대한 시 '마제파'를 바탕으로 한다. 이 시의 내용은 우크라이나의 국민적인 영웅인 마제파의 일생을 다룬 것으로 그가 젊은 시절에 폴란드 국왕 요한 카지밀의 궁 정에 하인으로 있었던 때부터 시작된다. 그러다 어느 백작 부인과 사랑의 정을 통하게 된 그는 그만 그녀의 남편에게 발각된다. 백작의 미움을 산 그는 말잔등에 묶이어 황야로 추방되고, 우크 라이나의 산과 들을 3일 동안 헤매다 빈사 상태로 죽기 직전까지 이른다. 그러던 중에 마제파는 카자흐 대원들에게 구조되고 이를 계기로 병사로 입대하게 되었다. 결국 그는 영웅적인 성격을 발휘해서 출세하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생애를 행복하게 보냈다고 한다.
리스트는 젊은 시절부터 이 마제파의 행동과 영웅적인 성격에 흥미를 느껴서 마제파와 관계 있 는 곡들을 썼고, 그 곡들을 더욱 발전시켜 이 교향시를 작곡하였다. 그리고 여기서도 리스트의 교향시에서 보이는 보편적인 성격인 '암흑에서 광명' 또는 '고난에서 승리'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1854년에 만들어진 이 곡은 리스트의 악마적인 성격이 그대로 나타난 곡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곡의 첫머리는 말에 묶여 황야로 내동댕이쳐진 마제파를 그린 부분인데, 이 곳에서는 쉼 없이 연 주되는 셋잇단음이 말발굽 소리를 묘사하고 황야에 떼지어 나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관악기로 처 량하게 묘사된다. 이런 처절한 상황을 너무 상세히 묘사하는 바람에 사람들은 리스트가 이런 분 위기를 즐기는 악마적인 작곡가라고 생각했나 보다. 낮고 짧은 탄식의 간주가 이 첫머리 뒤에 이 어지고 이윽고 기력을 되찾은 마제파의 테마가 떠오른다. 그리고 트럼펫의 취주가 행진곡 곡조로 옮겨지면 영웅의 운명은 바뀌고 이윽고 승리와 영광의 찬란함이 전개되며 마무리된다.
이 곡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향시'라는 새로운 형식과 이 형식의 창시자 인 리스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바이마르 궁정의 악장으로 일하던 리스트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오페라와 관현악곡 등을 작곡하여 연주하다가 '교향시'라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창안한 것이 다. 이것은 시적인 개념을 높이기 위해 편성이 큰 오케스트라를 사용하면서도 풍부한 색채를 나타내고, 웅장한 규모와 방대한 구성을 위해 교향곡의 요소도 필요한 경우에 쓸 수 있는 창작에 의 욕심을 채우는 형식을 개발한 셈이다. 어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악장을 나누지 않으면서 시적인 묘사도 하고 말이다. 이러한 교향시는 리스트가 파리에 있을 당시 친했던 베를리오즈에게 서 이어 받은 음악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향악 적인 관현악곡'이라고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교향시를 13곡 쓴 리스트는 이 곡들 대부분의 소재를 이 ≪마제파≫처럼 문학 작품에서 찾았다. 리스트의 교향시는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유럽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더구나 국민악파의 작곡 가들은 이 교향시라는 형식을 즐겨 사용했다. 따라서 이들은 자기 나라의 자연과 전설, 그리고 풍경과 생활 등을 소재로 했고 극히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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