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lpine Symphony 레하르 슈트라우스 / 알프스 교향곡 Op.64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관현악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 곡은 교향곡이지만 표제가 있고, 이에 따라 자유로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일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개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서(序) 밤~해돋이 2. 제 1주요부 - 등산 3. 제 2주요부 - 정상 4. 제 3주요부 - 하산 5. 종말
1911년부터 작곡을 시작하여 1915년 2월에 완성되었고, 초연은 같은 해 10월 작곡가 자신의 지휘아래 베를린에서 있었습니다.자신이 '알프스교향곡'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이곡은 단일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만 내용상으로 볼때 다섯부분으로 나눌수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이곡을 1915년에 작곡, 베를린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는데 초연때의 비평을 보면 '알프스 교향곡은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하며 영화풍의 음악이다. 그러나 그러한데서 끝나지않고 예술적인 차원으로 끌어 올림으로서 영원히 기억될 작품이다.'라고 했다. 실상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자신이 생각하고 구상하는것을 표출하기위해 오키스트라를 대폭 증강시켰는데, 4관편성인 기본편성 이외에도 20개의 호른, 6개의 트럼펫, 6개의 트럼본, 오르간, 바람소리내는 기계등을 사용하고 있다.
서주부는 '밤의 해뜸'으로 시작되는데, 먼저 73마디로 알프스의 경치를 그려내고 나면 '밤의동기'가 나타나면서 알프스의 밤을 그리고 금관악기에 의해 '산의 동기'가 차차 커지면서 구름을 뚫고 우뚝솟은 산의 봉우리들이 점차 분명한 윤곽을 드러낸다. 드디어 전합주로 '태양의 동기'가 울려 퍼지면서 해는 찬란한 빛을 알프스에 내려쬐고 밝고 상쾌한 기분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서주부가 끝난다.
<제1부 등산> 소나타 형식으로 볼때 주제 제시부에 해당되는 제1부는 '방황의 주제'로 시작된다. 이것은 서주부에서 사용된 '산의 동기'를 변형시킨 것으로 '방황의 주제'는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방황의 주제가 확대되면 험한 '암벽의 동기'가 호른과 트럼본에 의해 제시되고 무대 뒤쪽에 자리잡은 트럼펫은 '사냥의 동기'를 탄주한다. 여기에서 일단의 현악기군이 조용히 속삭이는가운데 숲의 정경이 펼쳐지며 다시 방황의 주제가 뒤섞이는 가운데 이번엔 목가적인 조용함이 스치면서 '나그네의 주제'가 뚜렷한 내음을 전달해준다. 나그네는 시냇물을 따라 점점 산정을 향해 오르는데 폭포에 다다르게 되고 여기에서 '바위의 주제'와 '방황의 주제'가 얽히면서 관악기군과 타악기군은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그려내게된다. 이부분은 가장 환상적이면서 즐거운 부분이기도 한데, 이어서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목장에 도달하며, 나그네는 처음 온갖 꽃들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섰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참기쁨을 노래한다. 가장 알프스적인 내음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나그네는 발걸은을 재촉해 목장지대를 지나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그만 길을 잃고 만다. '방황의 동기', '바위의 동기'가 복잡하게 뒤엉키면서 나그네의 앞길을 막고 있지만 끝내 나그네의 주제는 온갖것들을 밀쳐내고 목적지인 산정을 바라다 보게된다. 여기서부터는 만년설이 뒤덮인 빙하지대가 펼쳐지는데 밝고 눈부신 햇살의 위용과 보다 명확한 빙하의 주제가 뚜렸해지는 가운데 이번엔 위험한 순간을 표현하게된다. 팀파니의 울림을 시초로해서 방황의 주제가 나그네의 마지막길을 방해하지만 나그네는 온갖 시련을 물리치고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제2부 산꼭대기> 전곡을 통해 정점을 이루는 대목이라고 할수있는데, 관현악의 웅장한 울림을 통해 '산의 정상의 주제'를 탄주하는 가운데 나그네는 목표지점에 도달한다. 온갖 고난을 잊고 정상에 도달한 나그네는 막상 정상에 오르자 어떤 기쁨보다는 장엄하게 펼쳐진 산의 위용에 잘난멋에 취해 살아온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고 무한한 감동속에 빠지게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벅찬 가슴을 억제할수없어 '산의 주제'가 점차 울림을 더해가며 확대된다. 그런데 그순간 나그네는 어떤환영을 보게되며 이 환영의 장면은 오르간까지 합세, 깊은 종교적 체험까지 유발시킨다. 이는 인간의 눈으로 체험한 실제와 상상을 통한 영원의 세계가 결합된 최고의 순간을 표현하려고 한것이라 생각된다. 한참 주위환경에 취해있던 나그네는 현악기군의 트릴을 앞세운 '안개의 주제'가 급속히 커지면서 지금까지의 감동스러운 마음에 쓸쓸함을 느끼며 목관을 통해 비가를 부르게된다. 그사이에 해는 점점 넘어가며 폭풍전의 고요함이 오르간에 의해 표현되며, 천둥소리가 멀리서 들리는가하면 비까지 쏟아지며 본격적인 '폭풍의 주제'가 전곡을 뒤엎는다.
<제3부 하산> 본래는 폭풍과 하산으로 되어있는데 처음은 강렬한 폭풍의 주제가 계속되지만 이어서 나그네의 하산이 시작되면서 부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묘한 작법을 이용, 제1부 등산에서 쓰여진 주제와 진행을 반대로 배열하여 빙하지대를 지나고 암벽과 폭포와 산의 목장도 거치게된다. 그러나 제1부와 다른점은 계속해서 '폭풍의 주제'가 깔리고 있는점인데 오르간과 타악기의 불안한 울림과 더불어 하산이 끝난다. 소나타형식에서 코다에 해당되는 종말부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폭풍우도 물러가고 알프스는 다시 고요에 잠기게된다. 어느덧 해도 서산마루에 걸려 세상은 쓸쓸함에 취하고 고독은 짙어지며 나그네는 지금까지의 모든것들이 아련한 추억으로 느껴지는듯 알프스를 응시하는가운데 현실도 희망도 고요히 사라져버린다.
1. 밤의 풍경 2. 일출 3. 등산 4. 숲으로 들어가다 5. 작은 시냇가를 걷다 6. 폭포에서 7. 환영 8. 꽃이 핀 초원에서 9. 목장에서 10. 깊은 숲에서 길을 잃다 11. 빙하에서 12. 위험한 순간 13. 정상에서 14. 환상 15. 안개가 끼다 16. 해가 점차 희미해진다 17. 슬픈 노래 18. 폭풍 직전의 고요 19. 뇌우와 폭풍 20. 일몰 21. 에필로그 22.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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