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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100선

[45] 하이든(Haydn) / 현악 4중주 D 장조, Op.64 No.5 '종달새'

by 세포네 2023. 8. 7.


             String Quartet No.53 in D major, Op.64
                     No.5 Hob.III:63 'The Lark'
                      하이든 / 현악사중주 53번 "종달새" D장조
                      Franz Joseph Haydn 1732∼1809



하이든 현악 4중주 D장조 작품 64-5 "종달새" 여섯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작품 64중 제일 먼저 작곡된 제5번은 <종달새>라는 부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이든은 많은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 이 곡은 곡의 첫 부분에 나오는 바이올린의 연주가 마치 종달새의 울음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종달새’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이다. 현악 4중주는 제 1 바이올린, 제 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각 1명씩 4명으로 연주하게 되는데, 규모가 큰 관현악곡처럼 풍부한 음량이나 다채로운 음색을 들려주지는 않지만, 현악기들만으로 구성되어 소리가 맑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현악 4중주와 같이 소수의 인원이 각각 한 파트를 맡아 연주하는 곡을 실내악곡이라고 한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면 처음에는 교향곡 같이 규모가 큰 곡을 많이 듣다가 나중에는 실내악곡에 심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작곡가들이 현악 4중주곡을 작곡했지만 그 중에서도 하이든의 곡은 가장 듣기 쉬운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현악 4중주는 하이든이 교향곡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작곡한 분야이며 뛰어난 곡을 많이 남긴 분야이다. 하이든이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이 곡을 작곡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곡의 제 1악장을 들어보면 들판에서 종달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요즘 같은 봄 날씨에 어울리는 실내악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세상의 온갖 걱정을 멀리하고 창공에 높이 올라 즐겁고 아름답게 지저귀는 종달새의 이미지가 적절하게 표현된 아주 경쾌하고 가벼운 곡으로,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가운데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곡이다.

제1악장 - 알레그로 모데라토 D장조 2/2박자
1악장은 여린 스타카토 음으로 시작되며 제1바이올린이 높은 음으로 여유있는 종달새의 울음과도 같은 선율을 노래하면, 다른 악기들은 이에 리드믹한 반주를 담당한다.

제2악장 - 아다지오 칸타빌레 A장조 3/4박자
2악장은 감미로운 선율이 대위법적으로 반주되면서 노래되며 장조와 단조의 주제가 충분히 선율적으로 변주되면서 재현된다.

제3악장 -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D장조. 트리오 d단조
3악장은 미뉴에트로서 즐거운 느낌을 주며

제4악장 - 피날레 비바체 D장조 2/4박자
4악장은 유쾨한 새들의 지저귐을 듣는 듯하게 빠른 악구를 연속적으로 반복하여 연주하며 결미부로 들어가서는 화려하고 박력있게 전곡을 끝내는 상쾌하고 매력적인 악장이다.

현악4중주(String Quartet)
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1의 현악기로 이루어진 실내악중주. 여기서 연주되는 곡을 현악사중주곡이라고 한다. 이 연주형태는 18세기 후반에 확립되고 최소의 편성 악기로 최대의 음악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여 많은 작곡가의 창작의욕을 돋구어 왔다. 곡의 형식은 보통 4악장으로 이루어졌으며 제1악장은 빠른 소나타형식(느린 序奏가 있는 곡도 있음), 제2악장은 느린 리트형식 또는 변주곡, 제3악장은 미누에트 또는 스케르초, 제4악장은 아주 빠른 소나타형식 또는 론도형식 등으로 된 곡이 대부분으로 <네 개의 현악기를 위한 소나타>는 그 좋은 예이다. 이 실내악형식은 16세기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17세기에는 A.스카를라티가 《두 개의 바이올린, 비올레타, 첼로를 위한 소나타》를 남겼다. 18세기에도 같은 종류의 작품이 타르티니·사마르티니·F.X.리히터 등의 작곡가에 의하여 작곡되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현악4중주를 확립하는 데 보다 많은 기여를 한 음악가는 하이든이다. 하이든은 그의 74개 곡 중 작품번호 33 《러시아4중주》(1781) 이후 디베르티멘토형식을 벗어나 소나타형식을 사용한 근대 4중주곡을 확립하였다. 그 후 모차르트의 27개의 곡으로 이 형식의 기법·형식 등이 더욱 발전하였으며, 베토벤의 17개 곡에서 합주·음질·표현력 등이 유례 없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특히 그의 후기의 곡은 4중주곡의 기념비적 존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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