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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 100선

[37] 글룩 /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2막 2장 '정령들의 춤'

by 세포네 2023. 8. 2.

       Orpheus and Eurydice
                     -
Dance of the Blessed Spirits

            글룩/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정령들의 춤'
            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



이 오페라는 알려진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1762년 칼차비지의 대본을 글룩이 오페라화 한 것이다. 그 당시 두 사람은 전통적인 이탈리아 오페라의 음악 과잉 경향을 배격하고 극과 음악의 자연스러운 융합을 꾀하였다. 1762년 초연되었을 때는 2막의 구성이었지만, 그 후 손을 대어 1764년 3막 구성으로 출판되었다. 

오르페오는 지옥을 거쳐 천국에 도착했을 때 (2막)정령들의 춤을 보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너무나 아름답고 자신은 불행하다는 내용의 아리아를 부르 게되는데 정령들이 춤을 출 때 나오는 발레 음악으로 선율이 매우 아름답다.

오르페우스는 트라키아의 시인이자 음악가(제목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를 이탈리아어로 읽은것)이다. 무사이(예술의 여신 뮤즈를 뜻함)의 하나인 칼리오페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오르페우스 자신은 아폴로신을 아버지로 믿고 있다. 그가 수금을 타며 노래하면 맹수와 바위들까지 그 노래에 감동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님프 에우리디케와 결혼했지만 그녀가 금방 뱀에 물려 죽자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되찾으려고 하계로 내려가 명부의 신과 정령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명부를 빠져나오면서, 지상의 빛을 볼 때까지 아내를 돌아보지 말라는 금령을 어겨 결국 영원히 에우리디케를 잃고 만다. 저승으로 건너가는 스틱스 강가에서 일주일을 울며 지샌 오르페우스는 이후 으거하며 다시는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는 아폴로신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 올림포스의 신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원래 이 이야기는 열정이 인간을 얼마나 조심성 없게 만드는가에 대한 경고의 뜻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리움과 근심을 이기지 못해 아내를 돌아보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후대 사람들은 이 오르페우스에게서 최초의 음악가를 보았고, 감성의 승리를 읽었으며, 죽음의 극복을 배웠고, 그의 이야기에서 '시인의 절대적인 사랑'이라는 주제를 뽑아내 시로 소설로 연극으로 오페라로 변형시켰다. 20세기 작가들 뿐만 아니라 작곡가들에게 있어서도 오르페우스는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었다. 오르페우스 소재 가운데 음악적인 면에서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가 바로 1762년에 빈에서 이탈리아어로 초연된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이다. 독일 작곡가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서 주인공 오르페오 역은 앨토나 카운터 테너가 맡는 것이 대부분인데, 특히 '남성 아니면 여성'이라는 성의 구분을 초월한 듯한 느낌을 주는 카운터테너의 목소리는 이 배역에 아주 잘 어울린다.
글룩의 이 작품은 대관식 축하공연의 일부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개작되었다. 애절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영이별을 하게되면 축제 분위기를 망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래서 사랑의 신이 결국 에우리디체를 살려내 둘을 다시 맺어 주는 것으로 오페라는 마무리된다. 글룩은 성악가의 화려한 목소리 기교에만 의지하던 당시의 상업주의적 유행을 따르지 않고 복고적인 정통음악을 이 오페라에서 시도했고, 그 시도는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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