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4 in Eb major, GA96 'Romantic' 브루크너 / 교향곡 4번 '로맨틱' Bruckner, Josef Anton, 1824 ~1896
작품설명 브루크너가 남긴 9개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며,「낭만적」이라는 표제가 붙여져 있듯이 수수한 기쁨, 맑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에 황홀해진 무아(無我)의 경지가 나타나 있다. 브루크너는, 맑고 깨끗한 음의 세계를 교회당에 울려 퍼지는 파이프오르간의 거룩한 울림 속에 잠겨서 찾아냈는데, 먼지가 없고 부정하지 않은 순진무구한 그의 음악 세계와 그의 음악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고는 이해할 수가 없다. 브루크너가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제 4번 「낭만적」은, 부르크너가 50세 때인 1873년부터 1880년에 걸쳐 빈에서 작곡되었으며, 1881년 2월 20일에 유명한 리히터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제 1악장은 숲의 조용한 속삭임 위에 호른이 울리고, 깊은 숲의 모습이 나온다. 폭풍이 찾아와 한 때 숲은 술렁거리지만, 또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제 2악장은 만가(挽歌)로, 슬픔의 서정일 것이다. 제 3악장은 농부의 무곡, 제 4악장은 나타난 주제가 여기서 소용돌이치고 융화되며 그리고 끝맺는다. 별명이 'Romantische'여서 인지도 모르지만... 밑의 교향곡들이 모두 'moll'인데 비해 이곡은 장조이다. 성격적으로도 밝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정말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에선 가장 '낭만적'인 선율을 자랑한다. 이 작품이 브루크너를 설명하는 거의 모든 해설서의 기본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브루크너의 교향곡의 특색이라고 나열하는 것의 대부분이 여기에 있다. 브루크너 리듬. 4박자 리듬인데, 한박, 한박, 셋잇단으로 두박. 상상이 가시는지? 3악장 시작에 기본 리듬이다. 그 다음 브루크너 휴지(pause). 이것은 브루크너 교향곡 거의 전체에 드러나는 부분이지만... 트레몰로로 시작하는 1악장. 역시 4번에 있다. 그러나 진정 4번이 로맨틱한 이유는 각 악장마다 고운 선율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1악장 - Maestoso 조용하고 쾌활하게 현악 트레몰로를 깔로 나오는 혼의 선율, 그 다음엔 플룻이 가세한다. 그 다음엔오케스트라 전체가 나타나면서 앞에서 설명한 브루크너 리듬과 함께 트럼펫이 나타난다.목가적이란 말이 딱어울린다. 브루크너의 '전원'정도? 베토벤의 전원과 다른 점은 베토벤이 들판에서 전원의 아름다움을 느낀 즉시 베껴두었다가 나중에 정리한 것이라면, 브루크너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예배당에 들어가 작곡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차이점을 설명한 것이 되겠다.
2악장 - Adagio 2악장은 슬픈 아다지오의 악장이다. 펑펑 우는 슬픔이 아니라 되새기면서 조용히 삭히는그런 슬픔의 느낌이다. 현악기가 주도가 되어 나타나지만,관악기가 아련함을 더해주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3악장 - Scherzo, 쾌활하게 3악장은 옛날 중세의 기사들의 출정식 분위기의 트럼펫의 울림으로 시작한다. 제1주제가계속 반복되면서 사이사이에 다른 악상들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스케르초이다. 4악장 - Final; moderatry moving, 끝곡. 적당한 쾌활함으로. 대개 브루크너의 4악장은 어렵다고 들 한다. 이유는 개운하지 않은 끝맺음 인데, 그런 면에선 4번의 끝은 훌륭한 끝맺음을 가지고 있다. 이미 3번의 초고에서 선보인 기법이지만, 현의 트레몰로까지 가세하여 신비한 느낌으로 끝을 맺는다. 철저하게 '로맨틱'한 분위기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