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Concerto Op.8-2 in g minor R.315 (Summer)
비발디 /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여름
오늘도 역시 무더운 날인데요.
그래서 준비한 곡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입니다.
<여름>에서 특히 3악장이 많이 알려지고 귀에 익숙한 곡인데요.
이 악장은 마치 한여름의 태풍이 엄습하기 직전의 긴박한 상황을 그린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시커먼 하늘위로 먹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금방이라도 강풍과 폭우가 쏟아질 듯한 긴장감을 연출합니다.
그 느낌이 너무나 강렬해서 잠시도 숨을 돌리지 못하고 집중하게 되는 매력이 있죠.
<여름>은 우울한 서정미가 뛰어난 곡입니다.
만물이 지쳐 있고 예기치 못한 찬바람과 소나기에 사람들은 슬퍼집니다.
비발디는 <사계>에서 풍요로운 가을을 맞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필요로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계>중 봄과 가을은 장조로, 여름과 겨울은 단조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장면이랍니다.
<여름>중에서도 3악장은 세계적인 전자바이올리니스트인 바네사 메이에 의해 <Storm>이라는 곡으로 아주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바네사 메이의 충격적인 등장과 함께 이 곡 역시 세계적인 곡이 되었죠.
<사계>는 1723년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원래는 <화성과 창의의 시도>의 한부분으로 출판되었지만 사계절을 묘사한 첫 네 곡이 자주 연주됨으로써 지금은 따로 분리되어 <사계>로 불리고 있습니다.
각기 3악장으로 구성된 곡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름붙여졌죠.
오늘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들으면서 저희를 지치게 만드는 무더위와 짜증을 한방에 날려 보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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