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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초대 조선대목구장에 임명되다 1831년 9월 9일 조선대목구 설정·대목구장 임명 소칙서 반포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1831년 9월 9일 성모님께 처음으로 봉헌된 성당인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에서 조선대목구 설정과 초대 조선대목구장으로 브뤼기에르 주교를 임명한다는 두 개의 소칙서를 반포했다 1832년 7월 25일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 담당 신부 장 앙투완 뒤부와(Jean-Antoine Dubois) 신부가 보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편지에는 1831년 9월 9일 그레고리오 16세 교황께서 소칙서를 반포해 조선대목구를 설정하시고, 초대 대목구장으로 저를 임명했다는 소식이 담겨있었습니다. 제가 조선대목구장으로 임명된 지 10개월 만에 이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이 편지로 저의 망설임은 마침표를 찍었습니.. 2024. 4. 28.
[그때 그 순간 40선] 17. 기해박해와 「기해척사윤음」 기해박해 마무리하며 「척사윤음」 반포, 지도자 잃은 교회 침체에 빠져 「기해척사윤음(己亥斥邪綸音)」은 헌종 5년인 1839년 10월 18일에 검교제학(檢校提學) 조인영에 의해 작성됐다. 총 2226자로 4대 척사윤음 중 가장 길다. 「신유척사윤음」이 천주교인의 죄상과 처벌 내용을 드러내는 데 무게 중심을 뒀다면, 「기해척사윤음」은 천주교 교리와 실천윤리를 밝힌 정하상의 「상재상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천주교가 왜 사교인가를 설명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제공 1839년 10월 18일 「기해척사윤음」 반포 세 명의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와 모방·샤스탕 신부의 짧은 사목활동은 1839년 박해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기해박.. 2024. 4. 28.
17.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 최경환 성인, 기도하고 일하며 가난한 이웃에게 자선 베풀어 윤영선 작,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출 생 | 1805년 충청남도 청양군 다락골 순 교 | 1839년(34세) 포도청 옥 / 옥사 신 분 | 회장 성실한 노동자 성 요셉 닮은 최경환 성인 5월 1일은 노동자 성 요셉 축일이다. 목수였던 요셉 성인은 일생 노동하면서 성가정을 돌보셨다. 하느님을 찾고 천상의 삶으로 인도되는 데는 기도하는 것만큼 노동이 중요함을 요셉 성인의 삶에서 느끼게 된다. 베네딕토 성인의 가르침에서 유래했다는 수도자들의 좌우명도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이다. 즉 노동과 기도의 조화를 강조한 것이다. 그들은 노동의 품위를 경건한 기도에 버금가는 가치로 인식하고 있었다. 신앙 때문에 이리저리.. 2024. 4. 28.
(70) 말라키서 식어버린 믿음 꾸짖으며 예언자의 도래 예고 히브리어 구약 성경 제1경전인 「타낙」은 말라키서로 예언서 전체를 마감한다. 아울러 그리스도교는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3,23)라는 말라키서의 이 말씀에 주목해 말라키서를 신약과 구약을 잇는 경전으로 구약 성경 맨 마지막에 배열한다. 말라키 예언자 이콘 히브리어 ‘말라키’는 우리말로 ‘나의 사자(使者)’, ‘나의 심부름꾼’이란 뜻입니다. 이를 음차해 헬라어 구약 성경 「칠십인역」은 ‘Μαλαχιαs’(말라키아스),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Malachias’,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우리말 「성경」은 ‘말라키서’라고 표기합니다. 히브리어 구약 성경 제1경전인 「타낙.. 2024. 4. 28.
계양산 아래 고성산, 계양산성 계양산의 동쪽 끝 방축주차장 옆 소공원에서 출발하여 고성산 - 임학정 - 계양산성을 둘러보고 계양산성박물관 - 계산역 6번 출구까지 걸어 보았습니다. 2024. 4. 25.
한국의 3대 멋진 야등, 계양산 야간산행 계양산 야간산행 신행코스는 계산역울 출발 계양산 들머리를 시작으로 임확정, 계양산 둘레길, 정상 아래 사거리 이정표, 계양산 정상을 찍고 하느재고개, 팔각정, 계양산성박물관, 계산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약 5.7Kn 코스입니다. 2024. 4. 22.
18. 힘과 용기의 지도자, 여호수아 태양을 멈춰 세우는 여호수아_조셉 마리 비엔 이스라엘 역사에서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는 모세가 가나안을 지척에 두고 숨을 거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고 광야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동고동락했던 사람들과 이별했다. 광야에서 자신들을 이끌었던 지도자 모세가 세상을 떠나자, 이스라엘 민족은 큰 시름에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이어 전사로서 용맹하게 가나안의 각지에서 계속 싸우며 결국 가나안을 정복하고 그곳에 정착한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정찰하고 전략을 세워 전투를 벌여 이스라엘 민족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희세지웅(希世之雄)이란 사자성어는 난세에 보기 드문 영웅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역사에서 보면, 때에 맞는 지도자가 나타나 활약하는 것은 그 나라나 민족을 위해서는 .. 2024. 4. 21.
17. 명예와 재물에 빠져 타락한 예언자 발라암 발라암과 당나귀_피터 라스트만 예전에 사목했던 본당 중에 주변에 무속인들이 유난히 많았던 곳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여성 무속인이 예비자 교리에 등록했다. 그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교리를 들었고 시간이 흘러 세례식을 앞두고 있었다. 개인 면담 시간에 그는 “그동안 너무 심한 어지러움과 두통과 구토에 시달렸”면서 “그런데 열심히 기도하고 특히 주변의 신자들이 함께 기도해 주어서 다행히 오늘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신자들도 열심히 기도하지만 무속인들도 정말 무섭게 열심히 기도한다”며 알듯 모를듯한 이야기를 했다. 무속인을 찾은 사람에게 예언을 해주면 그 예언이 이루어지도록 무속인도 산속에 올라가 며칠씩 잠을 자지 않고 금식하면서 자신이 모시는 신(神)에게 기도를 바친다고 한다. 점술이 .. 2024. 4. 21.
13. 여항덕 신부, 조선 선교사가 되다 “나는 중국인 사제의 재치권 따라야 하는 단순한 선교사입니까?” 여항덕 신부는 중국 섬서 출신으로 조선에서 본국으로 귀환한 후 산서-섬서대목구에서 사목활동을 했다. 브뤼기에르 주교도 조선 입국을 위해 중국 땅을 여행할 때 1833년 10월 10일부터 1년간 산서-섬서대목구 주교관에 체류한다. 사진은 브뤼기에르 주교 당시 산서-섬서대목구청 자리에 20세기 초반 새롭게 건립된 산서교구 주교좌 성당 포르투갈에 조선 선교지 권한 완전히 넘겨 1832년 7월 초 “조선으로 가고 싶으면 지금 당장 떠나라”는 마카오 포교성성 대표부장 움피에레스 신부의 편지가 오기 전에 저는 페낭에서 프랑스 라자로회 선교사 라미오 신부에게 조선 선교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편지를 보낸 바 있습니다. 그는 박해를 피해 지금 마카오에 .. 2024. 4. 21.
[그때 그 순간 40선] 16. 앵베르 주교와 기해박해(1839년) 「기해일기」 바탕 103위 성인 중 기해박해 순교자 70위 탄생 한국 교회 최초 순교자 증언록인 「기해일기」. 1839년 기해박해 순교자 78명 이야기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술했다. 병오박해(1846년) 순교자인 현석문(가롤로)이 편찬했다. 하지만 그 작업은 이미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에 의해 시작됐다. 1838년 말부터 박해 조짐이 보이자 앵베르 주교는 순교자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일지 형태로 기록, 「1839년 조선의 서울 박해 보고서」라 이름 붙였다 앵베르 주교, 1839년 서울 박해 보고서 작성 기해박해 순교 성인과 복자가 많은 이유는 당시 순교자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그토록 어려운 시기에 소중한 순교기록을 남겼던 것일까? 사실 프랑스 선교사가 .. 2024. 4. 21.
16.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 김대건 신부, 천주의 부르심에 쉬지 않는 응답으로 성소 완성 윤영선 작 ‘성 김대건 안드레아' 출 생 | 1821년 충청남도 당진시 솔뫼 순 교 | 1846년(25세) 새남터 / 군문효수 신 분 | 신부 민족의 첫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부활 제4주일은 ‘성소 주일’이다. 성소(聖召)는 말 그대로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이지만, ‘하느님 뜻(계획)’의 또 다른 표현이다. 그 계획에 대해 우리가 드리는 응답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 게 성소가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하느님 뜻을 묻고 성실히 살아가는 신자들은 이미 각자의 성소에 충실한 분들이다. 이에 비해 사제·수도자로 초대된 삶의 방식은 하느님 뜻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고 적극적인 화답이다. 자발적으로 천주를 찾아 나선 우리의 신앙 선조와 그들을.. 2024. 4. 21.
(69) 즈카르야서 메시아의 수난·죽음 통해 정화되리라 즈카르야 예언자가 선포한 메시아는 수난과 죽음을 통해 백성을 정화하고 죄로부터 그들을 구원하는 분이시다. 이 메시아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구체적으로 일치한다. 미켈란젤로, ‘즈카르야 예언자’, 1508~1512년, 시스티나 소성당, 바티칸 히브리어 즈카르야는 ‘자카르’(기억하다) 동사에서 파생한 고유명사로 우리말로 “야훼께서 기억하신다”란 뜻입니다. 구약 제1경전 「타낙」의 ‘즈카르야’를 음차해 헬라어 구약 성경 「칠십인역」은 ‘Ζαχαριαs’(자카리아스),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Zacharias’,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우리말 「성경」은 ‘즈카르야서’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구약 성경은 즈카르야서를 하까이서 다음으로 배열해 놓았습니다. 즈카르야..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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