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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나의 기도에 대한 확신인가? 하느님에 대한 확신인가? 마티아스 스톰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마태 7,7-8; 루카 11,9-10 참조) 이 말씀을 들으면 나의 모든 기도가 들어질 것처럼 여겨지고 기도가 들어지지 않을 경우 나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희에게 주어질 것이다” 내지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등의 성경 본문은 의도적으로 ‘누가’ ‘무엇’을 주는지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는 종말론적 하느님의 모습을 그리는 전형적인 표현 방식입니다.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 2024. 11. 10.
45. 남북 이스라엘 분열의 책임이 있는 르하브암 한스 홀바인 , 스위스 바젤 시의회당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의 폭력성으로 혁명가의 길을 가게 됐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그는 아버지의 폭력으로 13세에 가출을 했고 평생 애정 결핍에 목말랐다고 한다. 부농의 아들로 태어난 마오는 교육은 최소한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의 생각으로 유교 경전의 기초지식을 배우다 중단하고 집안의 농장에서 하루종일 일해야 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마오는 잦은 구타로 말을 더듬기까지 했다. 당시 중국에는 노동력이 부족한 프랑스로 가서 일하면서 외화도 벌고 동시에 외국어와 선진문물을 배우자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마오쩌둥도 프랑스에 가고 싶었지만 수중에 여비가 없었다. 돈을 벌기 위해 북경대 도서관에서 일했는데 이 기간은 그에게 엄청난 .. 2024. 11. 10.
1. 독일 바이에른 알퇴팅(Altötting) 성모성지 ‘검은 성모자상’ 모셔진 바이에른 신앙이 시작된 은총의 장소 알퇴팅 성모성지 카펠 광장과 은총 소성당. 뒷부분의 팔각형 세례 소성당이 원형이며, 15세기 순례자들이 늘어나면서 앞측 본랑과 첨탑· 회랑을 확장했다 그리스도교 문화권인 유럽은 성모 발현 성지 외에도 일상의 성지와 순례지가 많습니다. 중세부터 힘들 때마다 찾아와 성모님과 성인들의 전구를 청하던 곳입니다. 독일 유학 시절 집 가까이나 답사 다녔던 길에 그런 순례지가 많았습니다. 요즘 출장이나 가족 여행으로 유럽을 방문할 기회가 많습니다. 바쁜 일정이지만 잠시 짬을 내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중세 문화사의 관점에서 소개하며 필요한 순례 정보를 전합니다. 이 글이 삶 자체가 순례인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그분의 발이 서 있는 곳’(시편 132,.. 2024. 11. 10.
2. 중세 종교·문화의 중심지인 독일의 ‘풀다’ 보니파시오 성인이 신앙 불모지에 복음의 씨앗 뿌린 풀다 수도원 풀다 주교좌 성당인 상트 살바토르 대성당(왼쪽)과 미카엘 성당(오른편 담장 위 성당). 바로크 건축가 요한 디첸호퍼가 1704년부터 8년에 걸쳐 지었으며, 본당 내부는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참조했다. 1752년 풀다교구 주교좌 성당으로 승격됐다. 필자 제공 동서 오가는 교통 요지 풀다에 수도원 설립 이번 순례지는 중세 종교·문화의 중심지인 독일의 ‘풀다’입니다. 이곳은 1300여 년 전 풀다강 범람원에 설립된 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 시작된 곳으로, 지리적으로도 동서를 오가는 주요 길목이었습니다. 라인 지역과 슐레지엔을 잇는 ‘왕도(Via Reiga)’가 지나갔고, 북으로는 풀다강·베저강을 따라 카셀·민덴을 지나 북해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2024. 11. 10.
(1) 연재를 시작하며 우리 신앙 고백의 원천을 찾아서 제1차 니케아 공의회는 성부와 성자는 한 본체이신 하느님이라고 고백했다. 예수 그리스도 모자이크, 성 소피아 성당, 이스탄불, 튀르키예 “한 분이신 하느님, 전능하신 아버지,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저희는 믿나이다. 또한 하느님의 아들, 한 분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외아들로 성부에게서, 곧 성부의 실체(본질)에서 태어나셨으며(나셨으며),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하느님에게서 나신 참하느님, 창조되지 않고 태어나시고(나시고), 성부와 한 실체이시며(본질이 같으시며), 그분을 통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이 생겨났으며, (저희 인간 때문에) 저희 구원을 위하여 내려오시어 육이 되시고 인간이 되셨으며, 고난을 겪으시고 사흗날에 부활하셨으며, 하늘에.. 2024. 11. 10.
새로워진 서울둘레길2.0/ 20코스 7.1Km/ 북한산 강북코스 2024. 11. 3.
44. 율법 준수 통해 개혁 외친 에즈라 예언자 구스타브 도레 가톨릭교회는 공의회 등을 통해 개혁을 계속해 왔다. 물론 개혁은 중요한 교리나 교회의 전승을 간직한 채 교회가 그 시대에 맞갖게 살도록 하는 변화였다.  1914년 8월 20일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는 사도 바오로를 주보로 모시는 수도회를 만들어 사회홍보 수단을 통해 선교에 종사하려고 시도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 등 현대문명의 이기는 세속적이고 비도덕적이며 심지어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오히려 홍보 수단을 이용해서 선교에 선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예언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그의 시도를 위험하다고 악평하는 교회 내 의견도 적지 않았다. 개혁은 자고로 공격과 비판에 직면하는 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현대의 최고 영성 지도.. 2024. 11. 3.
(16) 활동과 기도: 마르코 복음서가 가르치는 기도 예수님의 활동 묘사한 마르코 복음 병든 이들 고치고 많은 마귀 쫓아내 활동에 매몰되지 않고 기도로 완성 하인리히 오프만 기도는 거룩하시면서도 우리에게 가까이 계신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장소인 성전을 정화하시면서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마르 11,17)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전은 그것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권력과 부의 상징이 아니라 기도의 장소로 모든 이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성전에 모이는 사람들은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그 힘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면서 인간을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거룩함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 거룩함이 기도와 활동을 연결시킵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시작 부분에서 예수님의 활동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저녁이.. 2024. 11. 3.
(95·끝) 요한 묵시록 주님의 날을 준비하여라 신약 성경의 마지막 정경인 요한 묵시록은 주님의 날을 맞이할 준비를 제대로 갖추라고 권고한다. 부오나로티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프레스코, 1536~1541, 시스티나 성당, 바티칸 요한 묵시록은 읽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정경입니다. 요한 묵시록은 성경의 여느 정경들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합니다. 많은 상징을 담은 ‘환시’를 통해 종말에 드러날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1,1)를 전달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요한 묵시록을 읽고 그 내용을 제대로, 올바르게 이해하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그래서 항상 교회의 권위 있는 주석과 주해를 바탕으로 요한 묵시록을 대해야만 이 정경을 제대로 읽고,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한 묵시록은 신약 성경의 마지막.. 2024. 11. 3.
상암동 하늘공원 2024. 10. 29.
계양산의 숨은 비경 2024. 10. 29.
민주지산 삼도봉 2024.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