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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클래식 협주곡

모짜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13번 K415

by 세포네 201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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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ano Concerto No.13 in C major K.415
              모짜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13번 K415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피아노 협주곡 제13번 C장조, K.415]는 초기의 잘츠부르시대를 마감하고, 비인시대의 걸작들이 나오는 과도기적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는 1782년과 1782년 초(1월경)사이의 세곡의 피아노 협부곡 연작씨리즈(제11,12,13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다. 초연은 1783년 3월11일, 알로이지아 랑게의 연주회, 그 가운데 23일에는 황제 요제프 2세가 참석한 가운데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연주되었다. 자필 악보는 베를린 국립도서관 소장, 총보의 필사악보는 프라하대학 도서관, 국립 도서관에 소장
악기의 편성에서도 '오보에와 호른은 생략하여 연주해고 좋다' 라고 자신의 편지에서 말하고 있듯이, 작곡 당시 살롱등의 소규모적인 연주를 위한 실내악적인 면도 염두에 둔 곡들로 당시 귀족들의 살롱등에서 연주하기에 부담이 없는 소편성의 구성도 염두에 두는 타협을 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더라도 이 세곡의 연작씨리즈의 곡들은 실내악적인 담백하고 간결한 우아한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곡들이다.
[13번 협주곡.K.415]은 C장조의 조성을 사용하고 있다. 모차르트에서 C장조의 조성은 아폴론적 거대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조성이 지닌 장대하고 화려한 성격은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피아노 협주곡 제25번,K.503]이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며 세 곡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지만, 그 조성적인 아이디어를 가장 순수하면서도 완벽하게 구현한 곡으로는 [쥬피터 교향곡]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제13번 C장조, K.415]에서는 대위법적인 수법에 의해 추구하고 있는데. 이 곡이 가진 특색은 여기서 부각된다. 모차르트는 1782년 빈에서 반 스비텐 남작을 알게 되며, 높은 음악적 교양을 지닌 그를 통해 헨델, 바흐등 대위법 대가의 작품에 눈을 뜨게 되며,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이 [13번 협주곡.K.415]에서 처음 나타나지만 이런 신선한 의욕도 피아노 부분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으며, 곡은 전체적으로 1782년의 연작씨리즈의 공통적인 평범함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으며 C장조하는 광활한 조성아래 대위법적인 날개를 펼치려는 참신한 의욕이 비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대주교와 결별하며 잘츠부르시대를 마감하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위해 비인시대를 시작하는 이 연작씨리즈에는 대중적인 타협, 오락적인 음악으로 만족할수 없는 모차르트의 창의적인 작품에 대한 열정과 흔적이 공존하고 있다. 잘츠부르크시대를 마감하고 독립의 길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비인시대의 걱작들의 탄생을 알리는 과도기적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순수한 서정이 잘 나타나고 있는 곡들이다. 고전의 협주곡의 웅장한 관현악적 요소보다는 담백한 실내악적인 투명함과 이 중주 소나타, 혹은 세레나데나 피아노 소품등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소박함이 넘치는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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