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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클래식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by 세포네 2014.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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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Concerto no.1 in b flat minor Op.23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b플랫단조
Pyotr Tchaikovsky (1840-1893)




차이코프스키(러시아)에게는 3곡의 피아노 협주곡이 있는데 「제3번」은 오늘날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제2번」도 가끔 연주되는 정도이지만, 「제1번」은 고금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널리 애호되는 곡의 하나가 되고 있다. 특히 제1번 서두의 호른에 의한 명성 높은 도입부와 이어지는 제1주제의 호화스런 전개는 효과적인데 이 부분은 자주 파퓰러 곡으로 편곡되기도 한다.
작곡 당시 34세인 차이코프스키(러시아)는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였는데 완성 후에 선배인 명 피아니스트이고 음악원장이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비평을 청했다. 그러나 여지없이 매도된 결과, 러시아에서의 초연은 불가능하게 되어서 결국 독일의 명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한스 폰 뷜로의 손에 의해 미국 연주 여행의 도중 1875년 10월에 보스톤에서 초연되어 널리 호평을 받았다. 같은 해인 11월 겨우 러시아에서 초연되어 대 성공을 거두고 이후로는 각국의 피아니스트의 중요한 레퍼토리가 되고 있다. 이같은 사정으로 결국 N. 루빈스타인도 1878년이 되어서 차이코프스키(러시아)에게 사과하고 그 후로는 그의 레퍼토리에 넣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1악장 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
웅장하고 풍부한 색채로 시작하는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조성과 전개가 자유로운 편이다. 오히려 환상곡적인 느낌까지는 이 1악장은 오케스트라의 강렬함과 화려하고 육중한 피아노가 서로 대결하는 듯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특징으로서, 장대한 1주제와 낭만적인 2주제의 뚜렷한 대비가 인상적이다.

2악장 Andantino semplice
느린 안단테 악장과 스케르초 악장을 뒤섞어놓은 듯한 혁신적인 악장.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잠이 드는 아기의 평온함으로 시작하여, 프레스티시모로 질주하는 환상 속의 동화를 꿈꾸다가 첫 자장가로 돌아오는 모습은 지극히 전원적이고 평화로운 모습을 연상시킨다.

3악장 Allegro con fuoco
피아노 협주곡 역사상 가장 맹렬하고 장대하며 스펙타클한 악장으로 손꼽힌다. 오케스트라의 네 마디 서주 후부터 펼쳐지는 피아노의 굵고 거친 슬라브 무곡풍의 론도 주제와 이어지는 간결한 가요적인 부주제가 잇달아 펼쳐지며 서정과 기교의 긴박감 넘치는 조화와 대비를 이룬다. 특히 마지막 피아노 코다 부분에서의 빠르고 강렬하며 비르투오시티 넘치는 옥타브와 이어지는 오케스트라 총주의 터질 듯 벅차오르는 사운드는 러시아의 호방함과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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