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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by 세포네 2013. 7. 20.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 신 영

                   

                  연둣빛 새순

                  여린 햇살에 고개 내밀고

                  초록이파리 봄비에 몸을 적실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뙤약볕에 익은 대지

                  소낙비에 식어지고

                  빗소리에 후박나무 잎 흔들릴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제 살갗을 긁어내고

                  제 몸을 태워 오색 물들이는

                  파란 하늘 아래 오색 빛 발할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오랜 기다림이

                  하얀 그리움으로 쌓여

                  겨울 햇살에 몸을 녹일 때쯤

                  그대 내게 오시려거든

                  바람으로 오소서!

                   

                       06/18/2013.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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