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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 신 영

by 세포네 2010. 8. 26.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 신 영


          몇 날 밤,
          지우고 또 지우다

          잠이 든 시간
          젖은 자국 말라

          바삭거리는 마음 담아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시간과 시간의

          틈새에 낀 기억
          계절과 계절 사이에서

          남은 추억
          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노랫말처럼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비친

          내 얼굴은
          당신 닮은

          파란 하늘이 되고
          내게 온 당신은

          하얀 구름이 되어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약속 없이 왔던 당신처럼
          기약 없이

          이별이 온다 해도
          억겁을 흘러온

          인연의 당신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09/21/2008.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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