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리와 삶의 지혜
/ 신 영
길을 걷는다.
아무런 생각 없이 앞을 향해 걷다가
문득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넘어진 몸을 일으키며
무심결에...
뒤돌아보는 것은 왜일까?
그래,
살다
살다가
살아가다가...
생각대로
뜻대로
욕심대로...
마음먹은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날도 있지만
때로는
어둡고 차가운
캄캄한 터널을 지나듯 답답한 날도 있다.
문득,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을 때
남이 아닌 나를 먼저 돌아보자.
내 속 깊이에 있는 나를 만나보자.
나의 부족함을 탓할 수 있는
겸손을 배우자.
누구 때문에란 이유로
나 자신의 삶을 낭비하지 말자.
조금은
배려하고
이해하고
기다릴 줄 아는 여유를 배우자.
삶의 여백을 남기자.
가끔은 먼 거리에서 그림을 감상하자.
그래서 더욱 가까이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키우자.
가득 찬 것은 답답하다.
숨이 차다.
가끔,
아주 가끔은...
텅 빈 충만을 맘껏 누려보자.
돌부리에 넘어져도
손으로 툭툭 털고 일어서며
가득한 하루를 맞을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의 지혜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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