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제·수도자 5005인 선언문 발표
“죽어가는 강 신음소리 귀 기울이시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10일 명동성당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다.
(사진:문수영 (cpi88@catimes.kr))
명동성당에서 1987년 6월 항쟁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시국미사가 봉헌됐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는 지난 10일 명동성당에서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다. 서울과 수원 등 전국 각 교구 사제단 300여 명이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에는 사제단과 뜻을 함께하는 수도자와 신자 등 5000여 명이 함께했다.
미사에서 윤종일 신부(꼰벤뚜알 프란치스꼬회)는 “피조물의 고통과 함께하며 영성을 통해, 기도를 통해, 위대하신 주님을 통해 이 정보의 거짓을 이겨내자”고 호소했다.
천주교연대는 미사 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 수도자 5005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천주교연대는 선언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이 정부에게 우리의 외침은 창조주 하느님의 생명 가치에 대한 선포이자, 종교인의 양심선언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기 위해 명동성당 들머리에 섰다”며 “한 사회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하는 공동의 이익과 선을 위한 가치기준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생명’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주교연대는 전국의 사제와 신자들에게 ▲매일 생명의 강을 위한 묵주기도 ▲매주 수요일 ‘생명의 강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봉헌 ▲매주 금요일 ‘강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한 한 끼 단식 등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찬성, 반대 전문가들이 모여 투명하게 사업 내용을 알릴 수 있는 공개 생방송 토론회를 국토해양부에 제안했으며, 6·2 지방선거를 통해 강의 생명을 약속하는 후보를 식별하고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천주교연대는 또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 등 4대강 권역별로 미사와 문화행사 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8일 1차 1100명 선언에 이은 이날 5005인 선언에는 전국 교구 사제 1580명, 남자 수도회(수도사제 포함) 282명, 여자 수도회 3143명 등이 참여했다.
'[가톨릭과 교리] > 가톨릭 소식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4대강 사업의 진실 (0) | 2010.05.23 |
---|---|
생명의 강을 지키는 두물머리 사람들 (0) | 2010.05.23 |
예수 감쌌던 ‘토리노 성의(聖衣)’ 일반 공개 (0) | 2010.04.18 |
전국 성당에 ‘무선인터넷존’ 구축 (0) | 2010.04.18 |
사제의 해, 성경의 땅을 가다 - 크루즈 순례 (0) | 2010.04.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