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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by 세포네 2010. 4. 16.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5천 명을 먹이는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안드레아 뿐 아니라 인간에게는

        큰 소용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는 소용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신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큰 소용이 됩니다.

        그러므로 미소한 것을 보고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느님을 생각지 않고 인간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빵을 주시고자만 하신다면
        이보다 더 작은 것으로도 더 많이 배불리실 수 있으십니다.
        사실,
        이 빵의 기적에서 먹을 것을 가진 사람이 어린이뿐이었겠습니까?
        아무렇게도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이 빵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어린이보다 어른이 양 면에서도 더 많이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어린이의 빵 다섯 개와 물고기를 두 마리를
        소용 삼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주실 것을 믿으셨습니다.
        그래서 빵을 떼기 전에 먼저 감사 기도를 올리십니다.
        불려주실 더 많은 빵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리신 것이기도 하지만
        이미 주신 이 작은 빵과 물고기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리신 것입니다.

        어제 밤, 근심을 하는 형제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4월 25일까지 6월에 할

        자선 음악회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사정으로 봐서는

        음악회를 못하게 될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유명한 가수와 사회자를 데려 와서

        자선 음악회를 하는데
        아무리 자선 음악회이어도

        이들을 데려 오기 위해서는
        큰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협찬사가 있으면

        이 음악회를 하기로 하였는데
        요즘 협찬사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회사들마다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입니다.
        북한 돕기 얘기를 꺼내기만 하면
        회사들이 다 정부 눈치를 본다는 것입니다.

        어제 저는 전화를 끊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과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인가?
        원하시는 것이라면 될 것이고,
        다른 것을 원하시는 것이라면 다른 식으로 될 것이다.
        그리고 아무 것도 원하지 않으신다면

        아무 것도 되지 않을 것이다.
        뭐 대충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니 현재 아무 것 없음에 대해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것 없고
        그러니 미리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무엇이든 당신이 예비하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 김찬선(레오나르도)신부 작은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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