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故 김수환 추기경 · 최영수 대주교
■ 김수환 추기경·최영수 대주교 선종
올해 한국교회는 유독 많은 별들을 잃었다.
한국교회 최초의 추기경이자 교회를 넘어서 모든 이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2월 16일)은 우리 사회 전체에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다.
또한 온화한 미소와 사목적 열정으로 대구대교구를 이끌어온 제9대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8월 31일)와 한국 교회사 연구의 태두 최석우 몬시뇰(서울대교구)의 선종(7월 20일)도 한국교회에 크나큰 슬픔과 아쉬움을 던져주었다.
■ 김희중 대주교·김종수 주교 탄생
대전교구 최초의 보좌주교인 김종수 주교의 탄생과 광주대교구 김희중 보좌주교의 부교구장 대주교 임명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전망을 가져다주는 희소식이었다.
김종수 주교의 임명으로 교구 설정 61년만에 첫 보좌주교를 맞게 된 대전교구는 교구 설정 70주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기약할 수 있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 광주대교구는 7월 10일 김희중 보좌주교가 교구장 승계권이 있는 부교구장 대주교에 임명됨으로써 내적 쇄신과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을 갖게 됐다.
■ 이용훈 주교 수원교구장 착좌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가 5월 14일 제4대 교구장에 착좌했다.
수원교구 72만여 신자들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 착좌를 한마음으로 축하하고 신자들을 충실히 보살피는 참목자가 돼 줄 것을 청했다. 이용훈 주교는 착좌미사에서 사제단, 신자들과 함께 온 힘을 모아 친교와 섬김과 나눔의 수원교구 공동체를 이루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2003년 3월 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이 주교는 지난해 10월 부교구장 주교로 승품됐으며, 올 3월 30일 최덕기 주교 사임에 따라 교구장직을 승계했다.
■ 124위·최양업 신부 시복 청원서 접수
‘하느님의 종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운동이 일단락됐다. 재판장 박정일 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와 재판관 대리 이찬우 신부, 검찰관 박동균 신부, 공증관 이창영 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복을 위한 법정이 5월 20일 오후 2시 폐정됐다. 이어 한국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대표단은 6월 3일 교황청 시성성을 방문, 124위와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공식 청원서와 자료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절차는 교황청 시복심사만을 남겨두게 됐다.
■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년
‘한국의 모세’, ‘한국의 바오로’라 불리는 안중근 토마스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교회 안팎에서는 안 의사의 신앙과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10월 22일 고려대학교10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의거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신앙인 안중근의 삶·정신의 궤적을 좇았다. 또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10월 2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 춘천교구 70돌·안동교구 40돌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은 춘천교구는 4월 25일 지구별로 동시에 봉헌된 합동미사를 시작으로 기념사업에 공식 돌입했다. 38선 도보순례, 교구 차원 첫 청년신앙학교,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으며, 교구 쇄신·발전을 위해 ▲경로사목 소위원회 ▲문화사목 소위원회 구성 등 교구 조직 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설립 40주년을 맞은 안동교구도 도보 성지순례, 홍유한 선생 후손 순교자 13인 가묘 조성 및 현양비 제막, 심포지엄, 감사미사 등을 열어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 103위 시성 25주년
한국교회가 가톨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꺼번에 103위 성인을 모시는 풍성한 교회로 거듭나는 결정적 토대가 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을 맞아 성인들의 순교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서울대교구는 9월 19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화해·나눔·증거의 축제’를 열어 103위 시성의 감동을 재현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 기념표석 축복식도 함께 열렸다.
■ 일치운동 새 이정표 세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직후인 1968년 한국에서 일치운동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한국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한국 그리스도교 교회들은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기간 중에 사용되는 기도문과 자료집을 공동으로 제작, 전 세계 그리스도교교회에 배포해 일치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 이를 계기로 올해를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의 해’로 정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한국교회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기도 주제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분단 현실을 환기하고 평화를 위한 뜻을 모아냈다.
■ 베네딕도회 진출 100돌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역사가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왜관수도원은 한국 진출 100주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9월 11∼12일 왜관수도원 새 성당에서의 ‘역사 심포지엄’으로 서막을 연 기념행사는 100주년 행사주간(9월 19∼25일)에 기념미사(25일), 겸재 정선 화첩 공개(20~25일), 베네딕도회 총연합 세계 총재 아빠스 회의(22∼25일), 음악회(23일), 안셀름 그륀 신부 강연(19∼22일) 등으로 이어지며 200주년을 향한 새 출발을 다짐했다.
■ 5000번째 사제 탄생
한국교회 5000번째 사제가 서울대교구에서 나왔다.
지난 6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에서 제기동본당 손호빈(디오니시오) 신부가 한국교회 역사상 5000번째 사제로 탄생했다.
한국교회에서 5000번째 사제를 돌파한 것은 첫 사제로 서품된 김대건 신부 이후 164년 만의 일이다. 120여 년 동안 사제를 300여 명밖에 내지 못했던 한국교회는 1960년 이후 50년 동안 4700여 명의 사제를 배출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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