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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혼자의 시간 밖에 서서

by 세포네 2009. 8. 5.


 

 

 

 


          혼자의 시간 밖에 서서

                                              金 順 天

          해를 밀친 하루의 끝에 서서
          지평선 넘어가는 해자락을 밟고
          너른 들판길 온통 지천인

          망초의 노래를 들어보자

          속살까지 멍든 도심의 가슴을 열고
          눈물 매단 날들의 넋두리 내려놓으면
          온몸으로 피워 낸

          들풀들의 쓰라린 삶을 보리니 

          숨 가쁘게 살아온 날들 길어도
          맵찬 바람이 휘젓고 간

          빈들에 펼쳐진 이야기는
          한낱,

          밝아오는 새벽을 향한 갈망이었음에 

          날마다 찾아올
          시간을 따라
          조금씩 걸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내일이 오는 기대에
          오늘은 목청껏 웃을 수 있으니
          남루 걸친 생각 떨치고

          살아 눈부신 삶을 힘차게 안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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