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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길 위에서 만나는 이야기

[주말걷기 2.0] 아파트 담장 속 숨어있는 나긋나긋한 숲길

by 세포네 200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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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충원 뒷산~국사봉~보라매공원

 

흔히 '국립현충원 뒷산'이라 불리는 서달산은 현충원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이 일품이다. 이후 관악 현대아파트 단지를 지나 만나는 국사봉 능선은 '서울시민이 추천한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산책로다. 약수터를 거쳐 오르는 국사봉 정상은 화끈한 조망이 반갑다. 길을 마무리하는 보라매공원에는 600m의 걷기 전용트랙을 비롯한 다양한 녹지 쉼터가 기다린다.

 

◆ 동작역~서달산~관악 현대아파트 단지(3.8㎞/1시간15분)

4호선 동작역은 새로 개통될 9호선 공사로 분주하다. 걷기가 시작하는 3번 출입구로 나가려면 1층으로 내려가 임시 안내 표지판을 따라 현충원 방면으로 간다. 현충원 방면 육교를 건넌 후 왼쪽으로 내려가면 3번 출입구다. 서달산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가 인도 우측에 있다. 계단이 끝나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국립현충원 담장을 따라 숲길 산책로를 걷는다. 숲길은 서달산 정상까지 무려 2.5㎞나 이어진다. 갈림길이 나와도 개의치 말고 담장 옆을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걸으면 된다. 동작정(銅雀亭)을 지난 후에도 담장을 따라 내려간다는 느낌으로 길을 잡으면 곧 시멘트길이 나오는 T자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달마사란 절로 가게 되므로 왼쪽으로 간다. 약 200m 앞에 있는 찻길에서는 왼쪽 터널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인도를 10분 남짓 걷다 찻길 사거리에서 맞은편 세븐일레븐 편의점 쪽으로 길을 건너 편의점 왼쪽 골목길로 올라간다.

 

▲ 봉현배수장을 지나 정자와 나무데크가 있는 쉼터까지 이어지는 흙길.

왼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는 그 유명하던‘봉천동 달동네’다. 상전벽해다.

/조선영상미디어 이구희 기자 poto92@chosun.com

 

◆ 관악 현대아파트 단지~국사봉 동쪽 출입구(2.4㎞/45분)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 후로는 큰 길을 따라 봉천고개사거리까지 계속 직진하듯 걷는다. 봉천고개사거리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육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100m 남짓 걷다 왼쪽에 현수막 광고 여러 개가 붙은 곳에서 왼쪽으로 유턴하듯 돌아 '구암중학교 0.9㎞' 이정표를 따른다. 300m쯤 가면 삼지창 모양의 사거리가 나온다. 내리막인 오른쪽 길을 택해 조금 간 후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다 곧바로 석탑이 있는 오른쪽 절 입구 쪽으로 오른다. 10분 정도 잘 정돈된 산책로를 걷다 동네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가다 '상도1동 파출소 자율방범대' 가건물 직전에서 오른쪽 5시 방향으로 돌아 포장도로 오르막을 오른다. 돔 형태의 봉현배수장을 지난 후 국사봉중학교 이정표를 따라 왼쪽 흙길로 들어선다. '봉천동 달동네'로 유명했던 아파트단지를 왼쪽으로 내려다보며 300m 정도 가면 번듯한 정자와 소나무가 심어진 나무데크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이 정자를 지나친 직후 오른쪽으로 줄 난간이 없는 샛길로 빠진다. 배드민턴장을 끼고 돌아 찻길까지 내려선다.

 

▲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서늘한 터널이 됐다. 국사봉 올라가는 길이다.

 

◆ 국사봉 동쪽 출입구~국사봉 서쪽 출입구(1.7㎞/45분)

길을 건너 국사봉 출입구로 들어선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은 '국사봉약수터 0.3㎞' 이정표가 가리킨다. 약 80m 앞에서 넓은 왼쪽 오르막으로 간다. 150m 정도 걸으면 운동기구가 많은 국사봉약수터 공터가 나온다. 공터를 지나 내려가면 약수터도 있다. 정상까지 가려면 파란 반투명 지붕이 있고 역기운동기구가 나란히 자리 잡은 곳 왼쪽 계단으로 오르면 된다. 나무계단을 100m 조금 넘게 밟아 오르다 오른쪽 바위 사이로 난 길로 코스를 잇는다. 낮은 경사로를 100m 넘게 가다 왼쪽 중앙으로 나무둥치가 있는 'ㅓ'자형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택한다. 이후로 걷는 산책로 300m는 이번 걷기 코스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할만하다. 역기 운동기구가 여러 개 있는 이 길의 끝에서는 오른쪽에 있는 몇 개 안 되는 나무계단을 오른다. '국사봉(조망명소) 225m'란 이정표가 오른쪽을 가리키는 계단 위에서 국사봉 정상까지 갔다 그 길을 되짚어 돌아온다. 한강 조망이 멋진 국사봉 정상을 찍고 이곳으로 돌아왔으면 팔각정이 보이는 방향으로 그대로 직진, 팔각정을 지나 하산을 시작한다. 250m 정도 내려오다 운동기구 2개를 거느린 사각정자가 있는 사거리에서 오른쪽 중턱길로 향한다. 100m 앞에서 작은 계곡을 건너 계속 직진하다 붉은색으로 칠한 '산불진화 장비보관소' 앞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곧 계단을 내려오며 국사봉길을 마무리하게 된다.

 

◆ 보라매공원~신대방역(2.7㎞/45분)

국사봉 끝에서 만나는 동네길에서 왼쪽 길을 택한 후 계속 직진하듯 내리막을 걷는다. 10분 정도 걷다 '창조약국'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5분 정도 가면 큰 길과 만난다. 오른쪽 건널목을 건너 '보라매병원'방면으로 직진하면 300m 앞에서 보라매공원 후문(동문)을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공원에 진입한 후 400m 정도 직진했다면 갈림길에서 음악분수대가 있는 연못 방향인 왼쪽으로 간다. 이 연못을 지나 계속 가면 공원 남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게 된다. 남문에서 오른쪽 길로 5분 정도 더 가면 왼쪽으로 코스의 종착점인 2호선 신대방역이다.

 

● 거리: 약 10.6㎞

● 시간: 약 3시간30분(쉬는 시간 제외)

● 출발점: 지하철4호선 동작역

● 도착점: 지하철2호선 신대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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