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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길 위에서 만나는 이야기

인천 신도·시도·모도

by 세포네 200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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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에 발 디디면 그대로 드라마가 된다

 

인천 영종도 앞에 올망졸망 떠있는 신도·시도·모도는 연도교(섬과 섬을 잇는 다리)가 놓이면서 '삼 형제' 섬이 됐다. 신도는 바다를 보며 걷는 구봉산이 일품이고, 시도는 염전과 바다를 양옆에 두고 걷는 둑길과 수기해변, 드라마촬영장이 볼거리를 더한다. '막내' 모도에서는 백사장을 갤러리로 꾸민 '배미꾸미조각공원'에서 조각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광을 감상하며 걷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 모도 해안을 둘러싼 노르스름한 갈대가 봄바람에 팔랑거린다.

   갈대 사이에서 놀던 오리 한 쌍이 인기척에 놀라 푸드득 날아올랐다.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canyou@chosun.com

 

◆신도선착장~성지약수터(3.7㎞/1시간10분)

영종도 삼목선착장을 떠난 배는 10여 분이면 신도선착장에 닿는다. 선착장에서 포장도로를 15분 정도 걷다 '한미종합공인중개사' 간판을 건 2층 건물 앞 갈림길에서 건물 왼쪽 좁은 흙길로 들어선다. 잡풀이 다듬어지지 않은 과수원길과 밭길 오르막을 5분 정도 걸으면 T자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을 택해 조금 걸으면 나오는 넓은 사거리부터 구봉산 임도 산책이 시작된다. '구봉산 400m' 이정표를 따라 직진해 80m 가면 길이 갈라진다. '구봉산 320m' 이정표를 따라 직진하듯 오른쪽 길을 택한다. 이후 1㎞가 조금 넘는 임도가 편안한 걷기를 제공한다. 임도 중에는 특이하게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 다시 갈림길을 만나면 직진하듯 왼쪽 구봉산 방면으로 간다. 얼마 안 가 바다와 영종도를 시원하게 조망하는 구봉정 정자에 닿는다. 잠시 쉬다 성지약수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갈림길이 나오면 계속 성지약수터 이정표를 따른다. 내리막을 얼마 못 가 성지약수터와 쉼터가 기다린다.

 

◆성지약수터~신도 드라마세트장(4.6㎞/1시간10분)

성지약수터를 지나 100m 채 못 된 곳에서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지만, 개의치 말고 '신도1리'로 직진한다. 약 10분 더 걷다 만나는 사거리에서도 곧바로 좁은 오솔길로 간다. 5분 더 걸으면 마을과 인접한 길이 나온다. T자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한 뒤 곧 마주치는 마을 길 사거리에서 내리막으로 직진한다. 120m쯤 걸으면 왕복 2차선 도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신도와 시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다리 인도를 따라 시도로 넘어간 후 바로 건널목을 건너 둑길을 밟는다. 왼쪽으로 '시도소공원'이 이어지다 염전으로 바뀐다. 길 오른쪽으론 갯벌과 바다가 펼쳐진다.

 

둑길이 1.3㎞쯤 이어지다 솔숲을 앞에 두고 내륙으로 돌아선다. 밭을 따라 크게 반원을 그리듯 왼쪽으로 돌면 차도와 만난다. 차도에서 직진하듯 왼쪽으로 가다 30m 앞에서 오른쪽 '풀하우스' 드라마세트 쪽으로 간다. 입장료가 5000원이라 대개는 밖에서 구경하는 것으로 그친다. 세트를 등지고 오른쪽으로 수기해변 백사장을 걷는다. 10분 정도 걸으면 백사장이 끝나고 갯바위 지역이 시작된다. 갯바위를 밟고 얼마 걸으면 오른쪽으로 잘 만든 나무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오르면 곧 '슬픈연가' 드라마세트장이다. 갯바위까지 물이 차는 만조에는 갯바위 지역 전 솔밭으로 우회전해서 빠져나간다.

 

◆드라마세트장~배미꾸미 조각공원(5.2㎞/1시간20분)

드라마세트장을 등지고 큰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으면 아까 긴 둑길을 지난 후 찻길을 만난 지점이다. 이번에는 찻길로 그대로 직진한다. 10분여 걷다 '시도민션 0.6㎞' 푯말이 가리키는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200m 정도 걸으면 5시 방향으로 갈림길이 나오지만, 개의치 말고 직진한다. 200m 더 가면 만나는 ㅓ자형 삼거리에서 다시 직진하면 마을을 벗어나 작은 길을 걷게 된다. 10분 넘게 걸으면 낮은 언덕을 지나 모도로 건너가는 연도교에 닿는다. 다리를 건넌 뒤 찻길을 따라 300m 걸으면 오른쪽에 모도리소공원버스정류장이 있다. 정류장을 지나쳐 걷는다. T자형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새로 닦고 있는 왼쪽 언덕길이 아닌 오른쪽 길을 따라 걸으면 배미꾸미조각공원에 닿는다. 해변에 조각가 이일호씨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 1000원. 신도선착장까지 아까 지나친 버스정류장에서 배 시간에 맞춰 매 시각 40분 출발(12시40분 제외·막차 오후 5시40분)하는 버스를 타고 돌아간다.

 

※GPS로 답사한 상세 지도와 정보는 travel.chosun.com/weekend 및 인터넷 걷기 카페 '길을 찾는 사람들~~'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거리: 약 13.5㎞

● 시간: 3시간30분~4시간

● 출발점: 신도선착장

● 도착점: 모도리소공원버스정류장

● 떠나기 전에: 매 시각 10분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선착장으로 페리선이 출발한다. 신도선착장에서는 매 시각 30분 삼목선착장행이 있다. 마지막 배는 오후 6시30분. 삼목선착장과 걸어서 5~10분 거리인 삼목삼거리까지 서울 송정역·김포공항을 경유하는 공항리무진 6007번(20분 간격)과 계산역·서부공단·공항신도시를 거치는 710번 좌석버스(20분 간격)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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