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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묵상글

부자 되세요...

by 세포네 2009. 6. 17.


 

 


 

      부자는 많이 소유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부자도 부자 나름입니다.
      돈이 많은 부자를 보통 생각하는데
      다른 것은 없고 돈만 많은 부자를 우리는 졸부라고 비웃습니다.
      욕심만 많은 사람도 많다는 면에서 부자라면 부자인데
      이런 부자는 욕심만 많지

      사실은 가난한 사람이고 불쌍한 사람입니다.
      욕심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리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오늘 고린토 서에서 바오로는
      모든 면에서 부유해져

      매우 후한 인심을 베풀게 됨에 대해 말합니다.
      모든 면에서 부유해진다면

      돈이 많은 것도 흉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
      사랑이 많은 사람,
      인정이 많은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
      아는 사람이 많은 사람,
      거기다 돈까지 많은 사람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을 도울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마치 자기가 잘 나서
      내 것을 준다는 식이 되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하느님 은총 덕분에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주인의 재물을 가지고 선심을 쓰는
      약은 청지기에 대해 칭찬으로 말씀하셨듯이
      하느님께서 은총으로 주신 것을 가지고 팍팍 인심을 써야 합니다.
      하느님의 것을 내 것인 양,
      가지고서 바들바들 떨지 말고
      받아서는 연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내어주어야 합니다.

      물은 흘러야 합니다.
      사랑도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은총으로 받은 선을 가둬두지 않고 대가 없이 주는 것,
      이것이 물이 썩지 않듯 사랑을 사랑이게 하는 것입니다.
      선행은 하느님의 사랑을 탐욕의 대상으로 만들지 않고
      사랑이게 하는 것입니다.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 형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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