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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비판 할 것인가, 말것인가

by 세포네 2009. 1. 9.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성경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자기가 듣기 싫은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침묵시키고자 할 때 마태복음 7장 1절의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라는 구절을 재빨리 인용하는 것은 완벽한 대처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문맥상 이 본문은 우리가 실제로 비판은 하되 잘못 비판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비판은 우리 자신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5절),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15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 역시 판단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거짓으로부터 진실을 분간할 줄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올바른 판단의 기준을 주시기 위해 열매의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20절). 우리는 (우리 자신을 포함해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열매의 질을 보고 그들을 판단해야 합니다. 이 열매는 겉보기에 얼마나 좋은가 하는 식의 세상적인 가치에 의해서는 판단될 수 없습니다(15절). 그것은 우리 안에서 만들어진 성령의 열매, 즉 사랑, 희락, 화(갈5:22)과 같은 거룩한 가치에 의해 판단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판단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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