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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아름다운 하늘 아래

by 세포네 2008. 6. 15.

 

 

 


아름다운 하늘 아래

                                         / 이효녕

           

          1
          저 하늘의 끝말아 가슴 위 올리며 산다 
          이 세상에 없는 고운 빛깔 하나
          잠들지 못한 꿈 아련하게 흐른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인 이름 
          떠나는 길머리 구름으로 떠돈다
          내 가슴에 화평한 영혼 하나
          어느 날 살그머니 안기고
          허무하게 버려진 이정표 사이
          슬픈 잠 몇 번이나 일어나
          내 가슴에서 울먹인다 
           
          2
          이미 슬프게 가 버린 나날
          그리움 안긴 날에 머문
          외로운 마음 스치는 바람만이
          마음 위에 밤새 스친다 
          한번은 마음을 쏟아 버리자 
          높은 하늘 끝을 둘둘 말아
          내 오랜 아쉬운 이별
          마음이 눈짓을 보낸다 

           

          3
          뜨거운 마음 숨기고 바라본 다음
          영롱한 백치의 슬픔 따라가면 
          이 하늘의 주인이 너라는 거기 
          아름다운 영혼이 고인 
          떠나 간 긴 하늘이 있다 
          멀리서도 가까이 사는 마음
          너의 숨결마저 새겨 넣은
          나그네로 떠도는
          구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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