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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산같이 물같이 살자

by 세포네 2008. 5. 16.

 

 


산같이 물같이 살자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 빈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물같이 살라한다.

        빈 몸으로 왔으니
        빈 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 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은 쉼이다.
        이것은 내가 했고 저것은 네가 안 했고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는
        도무지 자유를 맛볼 수 없다.


        내가 내 마음을 "이것"에 붙들어 매어놓고
        "저것"에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항상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


        수행은 비움이다.
        내가 한다 내가 준다 내가 갖는다.
        하는 생각 또는 잘해야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는 것이 수행이다.

        음악: Karla Bonoff/The Water is W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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