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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겨울 그리고 ^^

by 세포네 2008. 2. 23.

 

 



        "겨울의 추위,

        그 의미를 알고 있니?"

        겨울 나무가 묻습니다.

         

        나무는 묵묵히

        겨울을 받아들이고

        겨울을 살아갑니다. 아름답게..

         

         

         

        겨울은 죽음이 아니야

        단지 색깔과 온도가 다른

        시리고 찬란한 시간이란다.

        나무의 소리는 사순의 묵상입니다.

         

        겨울은 겨울 그대로가

        사순의 초대장입니다.

        "차가운 계절엔 더 떨려야 합니다.

        정직하여 부끄러운 계절에

        그대 장식과 가면을 벗는 사순으로 초대합니다.

         

        첫 마음으로 돌아가는 사순

        당신 안에 모든 것이

        즐겁고 순수했던

        낙원이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겨울의 묵상을 보십시오

        감출수 없는 부끄러움이

        아름다워지고

        식어버린 심장이 사랑으로

        뜨거워가는 이 겨울은

        그대를 위한 사순의 기도입니다.

         

        얼어붙은 대지 아래

        사랑은 흐름을 멈추지 않았고

        삶은 그렇게 흘러야 하는 것

        사순은 흐름을 위한 겨울의 축복입니다. 

         

        흔들리는 믿음에

        눈 쌓이듯 기도가 내려 앉는

        회심의 사순이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그대 굽은 등에

        눈 내리듯 축복이 내려 앉는

        행복한 사순이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고단한 삶에 자비가 내려 앉는

        눈물의 사순이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이 겨울

        사순엔

        생명을 향한 축제를 향해

        주님 손수 마련하신

        사순의 다리를 건너오십시오.

         

         

         

        그대의 겨울 길은

        기도의 회심의 길

        고독과 침묵의 길

        주님 몸소 마련하신 길입니다.

         

         

         

        "사랑한다,

        너는 나의 슬픔이요, 기쁨이니

        나의 눈물이며 희망이 되어다오

        주님, 당신을 맞이하는

        기쁨의 겨울 사순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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