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신앙행위 근절을”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와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협하는 ‘가계치유’ 와 관련, 사목적 권고를 발표하고 올바른 신앙생활을 당부했다.
최영수 대주교는 11월 16일 발표한 강론 자료에서 “죄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격적 결단에서 비롯한다”며, “조상들의 죄가 후손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죄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교는 “개인의 고통을 치유하려는 목적으로 무분별하고 무절제한 신앙행위를 조장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계치유를 홍보하고 미사를 강조하면서 미사예물을 거둬들이는 등의 행위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기산 주교는 ‘가계치유, 무엇이 문제인가’를 제목으로 발표한 권고에서 “가계치유기도가 개인적인 기도모임을 통해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 미사예물을 거두고 전후 사정을 알지 못 하는 사제에게 미사를 부탁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사예물을 많이 바치고 많은 회수의 미사를 지낸다고 가계의 문제가 치유되고 만사가 형통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최주교는 또한 “가정의 위기는 심각한 사회문제임과 동시에 그릇된 신앙을 유발시킬 수 있는 원인이고, 교회의 대형화.중산층화로 영으로 가난한 이들의 자리를 교회 내에 마련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신앙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마련하고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최주교는 이와 함께 “가계치유 기도모임의 증언은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과 현대 신학 안에서의 종말론과도 불일치하고 죄가 소멸되지 않고 유전된다는 신학적 문제 등을 갖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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