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동안 시공 초월한 문화여행 `어때요' 첨단기술 접목 경주문화엑스포 볼거리도 다양 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7.09.05 15:44
오는 6일 개막, 50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의 조직위원회가 올해 행사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것은 높이 82m 규모로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에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 쇼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동안 열린 4차례의 엑스포에서 다져진 소프트웨어에 멀티미디어 쇼와 같은 첨단과학기술을 크게 강화했다.
조직위는 440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경주타워 및 엑스포문화센터와 104억원이 들어간 신라왕경숲이라는 하드웨어를 보강해 문화예술과 첨단과학기술이 어우러진 체험형 행사로 준비했다.
◇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만남 =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는 경주타워를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신개념의 비주얼 퍼포먼스다.
첨단 영상프로젝터인 PIGI(Projection des Images Geantes Informatisees) 시스템, 레이저그래픽, 애니메이션, 입체사운드, 불꽃, 특수효과 등이 총동원돼 행사기간 매일 밤 경주의 달밤을 환상적으로 물들이게 된다.
멀티미디어 쇼는 15분 정도의 분량으로 도입부와 천년을 지킨 사람들, 천년을 이어온 문화, 상실과 복원의 역사, 새로운 희망의 빛, 영원한 내일의 빛과 창, 종결 등 모두 7막으로 구성됐다.
멀티미디어 쇼외에도 3D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과 세계입체영화제도 역사와 전통문화를 첨단기술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신라시대 유물 ’도제기마인물상(국보 91호)’을 의인화한 3D애니메이션인 ’토우대장 차차’는 신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차차의 사랑과 모험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생동감있게 그린다.
18분 분량으로 매일 15회 상영된다.
세계입체영화제에서는 폴라 익스프레스(미국), 더 박스(일본) 등 세계 유명 테마파크에서 상영 중인 입체영화와 조직위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작품 6편이 상영된다.
◇ 시공 초월 판타지 세계 = CT체험관은 3D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의 판타지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이 토우대장 차차의 주인공이 돼 서라벌 속 콘텐츠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흥미진진한 가상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캐릭터 판타지 월드는 역사 속 캐릭터에서 첨단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유명 캐릭터들과 만나는 꿈과 상상의 공간으로 캐릭터 복장을 한 출연자들의 로드쇼, 가족 캐리커처 그리기, 클레이 애니메이션 만들기, 애니메이션 주인공 되기, 디지털 낙서 체험 등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2만 그루의 나무와 2만 송이의 꽃이 심어진 18만㎡의 숲에서 관람객이 자연과 하나되는 신라 왕경숲 로하스축제는 마임공연 등 외국에서 온 공연팀의 거리공연과 중국,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6개국의 이색 퍼레이드로 꾸며진다.
◇ 세계 20개국 공연 총집합 = 세계공연예술축제에서는 캄보디아, 폴란드, 불가리아를 비롯한 20개국의 공연예술단이 한자리에 모인다.
또 참가 공연단의 나라마다 국가의 날을 지정해 공연외에 독특한 각국의 문화도 소개한다.
여기에다 덴마크, 러시아, 일본 등 6개 나라의 재미있는 민속설화로 엮어가는 어린이 인형극 페스티벌인 세계꼭두극축제도 마련된다.
맥시멈크루, 익스트림, 갬블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비보이들이 참가하는 월드 비보이 페스티벌은 화려한 무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줄거리가 있는 퍼포먼스, 프리스타일 공연, 전통장르와 접목한 퓨전 비보잉 등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 전시도 디지털이다 = 우리나라의 신화, 복식, 건축 등의 전통문화가 디지털이라는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나는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은 전통문화를 세계 최고수준의 CT로 복원했다.
조직위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기획한 이 전시는 터치스크린, 플래시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전통을 표현한다.
백남준 특별전은 조직위가 소장하고 있는 ’백팔번뇌’를 비롯해 국내외 수집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지난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열렸던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6을 재연하는 특별기획전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프랑스국립미술관연합이 공인 인증한 명화 원본필름을 통해 제작된 최고급 복제화 및 조각작품을 전시해 디지털과 함께 미술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한다.
◇ 또 다른 즐거움 = 특별행사로 러시아 아이스 발레쇼와 세계 20여개국의 전통 민속상품과 음식을 판매하는 지구촌 민속난장 등이 열린다.
매주 일요일 밤 경주시내 노서고분군 특설무대에서는 야간공연이 펼쳐지고 테마별 문화재 답사도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이와 함께 매주 토.일요일 첨성대 서편에서는 연 날리기, 천연염색, 탁본 등 전통문화체험 마당이 마련되고 천체관측 등 별자리 여행 기회도 제공되는 등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시내에서는 오는 7일부터 10월 26일까지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의 향연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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