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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도림동본당 소년 레지오 '자비의 모후' Pr 2000차 주회

by 세포네 2007. 5. 27.

회합가면 행복 '아무~ 이유없어'

 

◀ 소년 레지오 '자비의 모후'쁘레시디움 단원들이 성당 마당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묵주기도를 하면 성모님이 제 손을 잡고 도와주시는 것 같아요."

 12일 서울 도림동성당 레지오 마리애 회합실은 시끌벅적했다. 2000차를 맞아 들뜬 '자비의 모후'쁘레시디움 청소년 단원들에게 '레지오 단원으로 살면서 무엇이 달라졌냐'고 묻자, 사뭇 진지한 대답이 돌아왔다.

 "레지오 회합이 있는 토요일에는 이유없이 행복해져요."

 '하느님이 부르시는 것 같아' 한 달 전부터 예비신학생 모임에 나가고 있는 김규용(아나다시오, 고1, 서기)군은 말했다.

 고3이란 이유로 부모님 눈치를 봐가며 레지오 활동을 하고 있는 이상호(안드레아)군은 "무슨 일이 생기면 걱정만 했는데 이젠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환히 웃었다.

 '자비의 모후'쁘레시디움 단원은 모두 7명으로 이중 고3이 2명, 예비신학생이 2명이다. 2000차를 맞기까지는 38여년 세월이 흘렀다.

 이렇게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5년 동안 활동한 차서우(바오로, 고3, 회계)군 공이 컸다. 지난해 고2들이 한꺼번에 나가 3개월간 혼자 회합을 하며 단원들을 못 끌어들인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레지오를 이어온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단원들은 한 명씩 늘기 시작했다. 전원이 출석하는 날은 자장면 먹는 날이 됐다. 단원이 늘수록 레지오 회합실엔 박수소리와 환호소리가 커져갔다.

 5년 동안 소년 레지오를 돌봐온 조시오(이냐시오, 37) 단장은 "기도하며 학창시절을 보내는 단원들이 참 기특하다"면서 "레지오가 어렵게 이어져 온 만큼 더 많은 단원들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평화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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