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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축일 (聖人)

12월 28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by 세포네 2006.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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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acre of the Innocents - ANGELICO, Fra

(from the paintings for the Armadio degli Argenti)

1450.Tempera on wood, 38,5 x 37 cm.Museo di San Marco, Florence

 

축일:12월28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The Holy Innocents

Santi Innocenti Martiri

 

 

유대왕의 탄생을 알게 된 헤르데 왕은 모든 아기들 중에

2세 미만의 갓난 남자아이를 모두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베들레헴과 그 근처 지역에서 태어난 모든 남자아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다.

죄없이 희생당한 아이들은 이제 모든 아이들의 주보 성인들이며 또한 방랑자의 주보이기도 하다.  

(성바오로딸수도회홈에서)

 

 

The Massacre of the Innocents-VOLTERRA, Daniele da

Oil on canvas.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성 쿠옷불트데우스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2 de Symbolo: PL 40,655)

 

그들은 말할 줄 모르지만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위대한 왕은 작은 아기로 태어나십니다. 동방 박사들은 멀리서 그분께로 인도되어 찾아와서 경배합니다.

말구유에 그분은 누워 계시면서도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동방 박사들이 이 위대한 왕의 탄생을 알리자

헤로데는 소동하여 자신의 왕좌를 잃지 않으려고 그분을 죽이려 합니다.

만일 헤로데가 그분을 믿었다면 현세 생활에서도 평온하며 내세 생활에서도 끝없이 다스렸을 것입니다.

 

헤로데여, 당신은 왜 왕의 탄생 소식을 듣고 두려워하오?

그분은 당신을 몰아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귀를 눌러 쳐이기기 위해서 오셨소.

그런데 당신은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소동을 일으켜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 있소.

그리고 찾고 있는 한 아기를 없애 버리기 위해 수많은 아기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있소.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어머니들의 슬픔도, 자기 자녀들을 묻으러 가는 아버지들의 흐느낌도,

아기들의 신음 소리와 비명도 당신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하고 있소.

당신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이 당신의 정을 이미 죽였기 때문에 당신은 어린것들의 육신을 죽이고 있는 것이오.

그리고 당신이 바라는 이 일이 성취되면 오래오래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생명 자체이신 분을 죽이려 하고 있소.

 

그러나 은총의 샘이시고 작은 아기이면서도 위대하시며 구유에 누워 계신 그분은

왕좌에 앉아 있는 당신을 공포로 떨게 하고 있소.

모르고 있는 당신을 통해서 그분은 자신의 계획을 성취하시고 영혼들은 마귀의 포로에서 해방시키셨소.

원수의 자녀들을 당신 자녀로 삼아 하느님 자녀의 반열에 받아들이셨소.

 

어린것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리스도를 위해 죽어가고

그들의부모들은 죽어가는 순교자들을 보고 애곡하고 있소.

그리스도께서는 아무 말 못하는 그 아기들을 자신의 합당한 증거자로 만들고 있소.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오신 분께서 이렇게 다스리게되셨소.

해방시키러 오신 분이 이제 해방시키시고 구원하러 오신분이 이제 구원을 베풀고 있소.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헤로데여, 당신은 소동을 일으키고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 있소.

그리고 어린것들에게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동안 당신도 모르게 그분께 찬양을 드리고 있는 것이오.

 

오, 위대한 은총의 선물이여! 아기들이 누구의 공로로 그와 같은 승리를 거두었습니까?

그들은 아직 말을 못하면서도 그리스도를 고백합니다.

그들은 사지를 움직여 투쟁할 힘이 없는 아기에 불과하지만 벌써 승리의 월계관을 얻었습니다.

(가톨릭홈에서)

 

 

Slaughter of the Innocents-GHIRLANDAIO, Domenico

1486-90.Fresco.Cappella Tornabuoni, Santa Maria Novella, Florence

 

구세주의 강생을 기이한 별을 보고 안 동방의 세 왕은

그 별이 인도하는대로 예루살렘까지 와서 유대의 왕 헤로데를 만나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계십니까?" 하고 질문했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왕이 당황한 것을 물론, 예루살렘이 온통 술렁거렸다.

왕은 백성의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을 다 모아놓고 그리스도께서 나실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그들은 "유다 베들레헴입니다"하고 대답하자

왕은 이 말을 세 왕에게 전하며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보시오.

나도 가서 경배할 터이니 찾거든 알려 주시오"하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본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고, 구세주가 장차 자기 왕위를 박탈할까 두려워해

그 출생 소재를 알면 이를 죽여 화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심산이었다.

 

그리하여 세 왕은 다시 베들레헴으로 향했는데,

일시 보이지 않던 그 이상한 별이 다시 나타나 그들의 앞길을 인도하여,

드디어 예수 아기가 누우신 마굿간 위에서 멈추었으므로,

그들은 매우 기뻐하며 그 안에 들어가 마리아와 요셉이 보살피고 계시는 아기를 보고,

곧 가져온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바치며 구세주를 경배했다.

 

그 날 밤 천사가 세 왕에게 나타나 헤로데의 간사함을 말하고

다른 길로 귀국할 것을 일러 주었으므로, 세 왕은 길을 바꿔 귀국했다.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헤로데 왕은 세 왕에게 속은 줄 알고 노발대발 격분하여 군사를 보내

무참하게도 베들레헴과 그 부근 일대에 있는 두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학살해 피바다를 이루었다.

물론 전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이런일이 있을 것을 예지하시고 천사를 보내어

그 날 밤 요셉에게 경고하시기를, 즉시 마리아와 아기예수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난하라고 하셨으므로,

구세주의 신변에는 아무런 화가 미치지 않았다.

 

 

복음 사가 성 마태오는 위의 어린이 학살 사건을 간명히 서술하고 이런 설명을 가했다.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 ’라마에서 들려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 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마태 2, 17-18).

즉 예레미야가 아들을 잃은 야곱의 아내 라헬의 통곡을 들어 예언한 것이 바로 적중되었으니 그러나 자기 이익 때문에 천사와 같은 천진한 어린아이,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고 집단적으로 죽인 헤로데는 그 잔인성이 참으로 필설(筆舌)로는 형용키 어려워 짐승과 같은 짓을 감행하고도 느끼는 바가 없었다.

 

그리고 그의 잔인성은 그때 한 번뿐이 아니었다. 대략 그 수를 들어보자면, 아우구스토 황제의 조력으로

유다를 정복했을 때에 무수한 사람을 살육한 것을 비롯하여 그는 처를 열 명이나 바꿔 들였는데, 먼저 도리스 왕비를 그 아들 안티파텔과 같이 추방하고, 왕비 마리암네를 투기심에서 살해하고, 또 그몸에서 난 두 아들 알렉산데르와 아리스토불로를 교수형에 처했으며, 그 금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질녀 베레니케의 남편을 죽였고, 성전문에서 로마 황제의 황금제 독수리 문장을 제거시킨 40명의 청년을 화형에 처했고, 자기가 죽기 5일 전에 본 아들 안티파텔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등, 온갖 악행을 하고도 후회할 줄 몰랐다.

 

이런 헤로데가 어찌 하느님의 무서운 분노를 피할 수 있었겠는가?  

그는 온몸에 구더기가 들끓고 썩어 추악한 모습으로 죽었다.

여기에 반하여 그에게 살해된 저 무고한 어린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대신 깨끗한 생명을 하느님께 바쳤으므로 지금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이들을 거룩한 순교자로 받들고 전 세계에서 이들을 존경하며,

여러가지 은혜,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필요한 은총을 그들의 전구로 청한다.

(대구대교구홈에서)

 

 

교회는 오래전부터 예수님 탄생 무렵에 발생하였던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을 지내 왔습니다.
오늘 축일에 대한 첫 번째 증언을 5세기 베드로 크리솔로고와 카르타고 전례력,
그리고 예로니모 순교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568년부터 이 축일을 성대하게 지냈으며 콘스탄티노플에서는 12월 29일에 지냈습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에도 무죄한 어린이들이 박해받고, 죽어 가고 있습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살해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죄한 어린이들의 죽음을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며,
더 이상 그렇게 처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
(가톨릭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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