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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인천교구도 파이프 오르간 시대 열었다

by 세포네 2006. 12. 10.

답동주교좌성당에 43스톱 중대형급 설치

 

◀ 인천교구에서 처음으로 답동주교좌성당에 설치한 43스톱 파이프 오르간. 파이프 수만 2400여개가 넘는 중대형급이다

 

 

 인천교구 답동주교좌본당(주임 김용환 신부)이 교구 내 처음으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하고 11월30일 봉헌 기념 축하 연주회를 가졌다.

 답동성당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OPUS #9 Treanor Pipe Organ)은 총 43스톱(STOP, 음전, 오르간 음색이나 음역을 바꾸는 장치)에 파이프 수만 2400여개가 넘는 중대형급.

 1921년 미국 죠지 킴볼사가 제작해 일리노이주 오타와 스트릿 감리교회에 설치한 이 파이프 오르간은 1953년 재설치 과정을 거쳐 지난 2000년 초까지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줘 왔다. 그러나 2000년 5월 교회가 졸리엣시 역사박물관으로 바뀌면서 철거가 불가피해질 무렵 우연히 답동성당과 연결돼 기증됐다.

 답동본당은 한국 트리너 오르간사에 의뢰해 지난 몇달 동안 이 오르간을 재조립해 성전 2층 성가대석에 새롭게 설치하고 11월25일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가졌다. 이전 설치비 1억2000여만원은 본당 신자들 봉헌으로 마련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독일 뮌헨음대에서 교회음악을 가르치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답동본당 출신 오르가니스트 조영희(데레사)씨가 장중한 파이프 오르간 음악의 진수를 선사했다.

 김용환 주임신부는 "그동안 주교좌성당에 파이프 오르간이 없어 무척 아쉬웠다"며 "훌륭한 파이프 오르간을 봉헌함으로써 보다 풍부한 전례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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