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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개신교 목회사회학연구소 공개 포럼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 성장'

by 세포네 2006. 12. 10.

◀ 이날 포럼은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드러난 ‘개신교 침체현상’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목회사회학연구소-일상과 초월 공동 주최
“경제 논리와 섞이면 교회 순수성 잃어”
개신교 침체에 관한 현실적 분석
“가톨릭 교회도 타산지석 삼아야”

개신교계 목회사회학연구소와 신학 연구모임 ‘일상과 초월’이 11월 30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 성장’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나온 분석과 평가는 한국 가톨릭교회에도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10년간 신자수 증가 가톨릭 74.4%, 불교 3.9%, 개신교 -1.6%’

통계청이 지난해 실시한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개신교의 침체 현상을 두고 개신교가 당면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복음화율 제고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 교회로서도 되짚어볼 점이 적지 않게 제기됐다.

연세대 박영신(종교사회학) 명예교수는 ‘한국개신교의 성장과 반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개신교가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종교로서 성스러움을 잃어버리고 물질주의와 경제 지상주의와 궤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해 중산층화 대형화의 길을 걷고 있는 가톨릭교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박교수는 또 “말씀의 빛에 비추어 마구 흘러 들어오는 바깥 사회의 가치와 요구를 걸러내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바깥 사회의 가치 지향성에 뒤섞이면서 교회 자체가 더럽혀진 것”이라며 지나치게 세속적인 외형을 추구하는 가운데 성스러움을 잃은 교회의 모습에서 신자 이탈의 원인을 찾았다.

아울러 박교수는 “교회의 대형화와 양적 성장이 곧 목회 성공으로 인식되는 풍토 속에서 교회의 가치 지향성과 행동 덕목이 경제 논리와 구별되지 않고 뒤섞여 믿음의 공동체가 지켜가야 할 참모습이 되색되고 약화되는 데서 순수성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지적해 복음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영적인 성장이 뒷받침될 때 올바른 교회 발전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오경환 신부는 ‘가톨릭신자의 괄목할 만한 증가와 그 요인’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천주교회의 결속력 ▲청렴성 ▲민주화와 인권 개선활동에서의 긍정적 역할 ▲조상제사와 장례예식에 대한 유연한 태도 ▲타 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 등을 가톨릭 성장의 요인으로 꼽고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종교에도 옳고 성스러운 것이 있다는 천주교회의 기본 입장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신자 15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의 외형적 세속적 모습과 배타적이고 흑백논리가 지배하는 분위기 등이 개종하게 된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개종자들은 천주교의 장점으로 ▲성스러움 ▲수입, 지출을 모두 공개하는 투명성 ▲포용력 ▲자유로운 분위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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