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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당신이 보고 싶은날 / 이해인

by 세포네 2006. 11. 12.

 

 

 

 

당신이 보고 싶은날
          
           
                                          이해인




        요즘엔 당신이 더욱 보고 싶습니다.
        지척인 당신을 두고서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견딜 수 없을 때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당신이 꿈이었으면, 당신이 꿈이었으면
        꿈속에 들어가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텐데
        하루 종일 꿈속에 있기 위해
        영원히 잠 속에 빠져들 수도 있을텐데

        당신은 지금 현실 속에 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은 내 마음에 화살이 되고
        저는 과녁이 됩니다.

        또 한번의 그리움의 고난이 끝나면 눈물들 그리움들
        남겨지는 내 삶의 체취들 그리고 사무치는 고독들

        조용히 생각하며 내 자신을 달랩니다.
        당신이 꿈이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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