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으로 읽는 성미술] (15) 주님 승천 (상) 고대 시대
성모와 사도들 해와 달의 찬미 받으며 천상에 오르시는 예수님 성경은 세 분의 승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에녹(창세 5,24)과 엘리야 예언자(2열왕 2,11), 그리고 주님(마르 16,19; 루카 24,51; 사도 1,6-11)입니다. 또 가톨릭교회는 성모 마리아께서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 영광으로 들어 올려지셨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승천은 근본이 다릅니다. 주님께서는 승천하신 다음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며 우리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십니다.(사도 2,33; 에페 1,20) 또 주님께서는 승천하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실 것입니다.(사도 1,11) 이번 호부터는 ‘주님 승천’의 도상을 고대와 비잔틴 시대, 그리고 중세로 구분해 세 차례에 걸쳐 ..
2018. 7. 29.
[호기심으로 읽는 성미술] (9) 주님 세례 (하)
옷 입고 두 손 모은 채 세례받는 예수, 인간적 면모 부각 ▲ 지오토 작 ‘주님 세례’, 프레스코화, 1304~1306, 이탈리아 파도바 스코로베니 성당. ▲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작 ‘주님 세례’, 템페라, 1442년, 런던 내셔널 갤러리. ▲ 베로키오, '그리스도의 세례’, 목판에 유화, 1472~1475년,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주님 세례 도상(圖像)은 주님의 세례 모습과 요한 세례자의 태도가 시대별로 다르게 나타나지만 네 복음서에 기록된 주님 세례 장면을 세밀하게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주님 세례 도상에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형상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미술 도상에서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서열 예나 지금이나 교회 지도자들은 전례 거..
2018. 1. 28.
[호기심으로 읽는 성미술](6) 19~20세기 판토크라토르 그리스도
모습은 바뀌어도 전능하신 구세주임을 한결같이 고백 ▲ 피에르 장 다비, 구세주 그리스도, 1868, 소묘, 렌미술관, 프랑스 ▲ 루오, 성스러운 얼굴, 1930, 소묘, 조르주 퐁피두센터, 프랑스 ▲ 귀스타브 모로, 예수 그리스도, 19세기, 수채화,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파리, 프랑스 20세기 가톨릭 성경학계의 가장 출중한 학자로 뷔르츠부르크학파를 형성한 루돌프 슈나켄부르크(1914~2002) 신부는 “진정한 예수는 그저 멀리서만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복음서는 역사적 기초를 전제하고는 있지만 믿음의 관점에서 이 한계를 뛰어넘는다”라고 했습니다. 성미술도 역사적 진실을 뛰어넘는 상징으로서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이번에는 성경의 영감을 받아 ‘주님의 얼굴’을 찾아 탐구했던 19세기 이후 화가들을 소개..
2017.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