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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소공동체운동 활성화’ 묘안 찾기

by 세포네 2006. 9. 12.

▶축제 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이 소공동체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교구별로 마련된 13개의 마을을 돌며 교구 소공동체 활동상을 살펴보고 있다.

▶29~30일 양일간 각 교구의 소공동체 사례발표들이 이어졌다.

▶소공동체 모임 참가자들이 축제 선포식에서 박수를 치며 전국모임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전주교구는 비빔밥 그릇에 예수님과 신자들이 있는 소공동체 그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4차 전국 모임
13개 교구 대표자 참가

한국교회가 소공동체 운동의 도입과 연구, 정착노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눔을 통한 활성화 방안 찾기에 나섰다.

소공동체 운동의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4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이 8월 28일부터 2박 3일간 대전교구 정하상 교육회관에서 전국 13개 교구 소공동체 관련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마음으로 모여, 빵을 떼어 나누고 하느님을 찬미하였다(사도행전 2장)’를 주제로 열린 이번 모임은 최영수 대주교(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주례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교구 사례발표, 소공동체 마을 축제 한마당, 교구별 모임, 복음나누기, 폐막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모임은 심포지엄과 강의 위주의 1~3차 모임과 달리 소공동체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각 교구의 다양한 방법과 사례를 나누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8월 29일 열린 소공동체 마을 축제 한마당에서 각 교구는 교구별 소공동체 마을을 꾸며 특징적인 소공동체 운동방법과 현황을 타 교구에 선보이고 정보를 공유했다.

또 광주대교구가 홈스테이(가정숙박)를 도입한 ‘제1회 소공동체 축제’ 사례를 소개했으며, 대구대교구·제주교구·마산교구도 직장 소공동체, 함께하는 여정 교육 등 다양한 소공동체 운동 사례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아울러 교회의 칠성사 중 하나를 선택해 기도문을 작성하고 폐막미사 때 십자가 형상으로 만들어 봉헌하며 작은 교회, 친교의 교회 구현을 위한 소공동체 운동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8월 28일 봉헌된 개막미사 강론을 통해 최영수 대주교는 “소공동체 운동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은 바로 소공동체 의식화”라며 “복음정신으로 무장 된 신앙인들이 많을수록 소공동체 운동은 더 커져 나게 되며 공동체에 소속된 신앙인들을 통해 교회는 이 세상을 복음화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4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이모저모

“한 마음으로 함께하는 교회 실현하자”

8월 28일부터 사흘간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린 ‘4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은 전국 각 교구 소공동체 운동의 오늘을 짚어보고 함께 나누며 체험하는 자리였다.

‘한마음으로 모여 빵을 떼어 나누고 하느님을 찬미하였다’는 주제처럼 이번 모임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마련돼 ‘참여하는 교회’, ‘함께하는 교회’라는 소공동체의 참 의미를 드러냈다. 8월 29일 열린 ‘소공동체 마을 축제 한마당’을 중심으로 사흘간의 전국모임 모습을 소개한다.

소공동체 마을 축제

○…‘소공동체 마을 축제 한마당’은 정하상교육회관 성당에서 열린 축제 선포식으로 막이 올랐다. 선포식에서 소공동체를 통해 서로 하나 될 것을 다짐한 참가자들은 곧바로 교구 별로 마련된 13개의 마을(전시대)을 돌며 각 교구 소공동체의 활동모습을 살펴봤다. 특히 각 교구 소공동체 사례와 반·모임 일지의 형식 등에 큰 관심을 보인 참가자들은 소공동체 모임 현장에서 응용할 만한 유익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자료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독특한 형식으로 꾸민 전시대도 눈에 띄었다. 전주교구는 비빔밥 그릇에 예수 그리스도와 신자들이 한데 섞여 있는 소공동체 그림을 선보였고, 제주교구는 돌 하루방과 나뭇잎으로 각 본당 소공동체 전문 봉사자 현황을 전시했다. 인천교구는 축제 한마당에 앞서 ‘은총 쿠폰’을 배포해 소공동체 관련 도서를 할인해주고 말씀카드를 배포하기도 했다.

연극·동영상 눈길

○…소공동체 마을 한마당과 함께 2층 강당에서는 대전교구 산성동본당 신자들의 연극이 마련돼 눈길. 소공동체 모임이 잘 되는 공동체, 잘 안 되는 공동체의 모습을 체험 토대로 진솔하게 드러낸 연극은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강당에서는 제주교구가 마련한 ‘소공동체 대회 동영상’도 상영됐다.

소공동체 마을 관람을 끝낸 참가자들은 강당에 모두 모여 ‘소공동체 열매 한마당’을 연출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도구로 꾸민 세 개의 방에 ▲우리가 알고 있는 소공동체 ▲소공동체 사목의 어려움 ▲소공동체를 통한 긍정적 변화 등을 적어 넣고 이에 따른 기도를 봉헌했다.

○…소공동체 마을 한마당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2차 전국모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는 유에우제니아 수녀(춘천교구 애막골본당)는 “각 교구가 소공동체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느꼈다”며 “소공동체의 열매가 이제 열린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주교구 사목국 김대원(프란치스코) 과장도 “이번 처럼 각 교구 소공동체 방법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자주 마련된다면 그만큼 소공동체 운동도 성숙할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 고충·답변 나눠

○…회관 1층에 마련된 ‘소공동체 이것이 궁금해요’에는 소공동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가자들의 고충과 이에 대한 답변이 줄을 이었다. 소공동체 모임 활성화를 묻는 질문에 한 참가자는 ‘소공동체 봉사자의 적극성이 필요하다. 발로 뛰는 만큼 결실을 맺는다’고, 또 다른 참가자는 ‘반원들에게 항상 미소를 짓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라’고 답했다.

○…29일과 30일 양일간 열린 교구 사례발표에서는 교구의 중점사목방향을 소공동체로 잡고 장기간 추진 중인 제주교구, 홈스테이를 도입한 제1회 소공동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광주대교구, 그리고 대구 대건중학교 소공동체 모임 발표가 있었다. 교구와 본당, 직장 내 소공동체의 구체적인 사례를 접한 참가자들은 예비자 교리와 소공동체 모임, 소공동체 활성화와 본당 신심단체와의 관계, 향후 발전 계획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국모임에서는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최영수 대주교(대구대교구)가 8월 28일 개막미사를,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폐막미사를 주례하고 소공동체 사목에 헌신하는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8월 29일 ‘친교의 교회, 우리 교회의 희망’ 주제로 강의했다.

유흥식 주교는 강의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구역.반 모임에서 서로간의 사랑을 생활화 할 때에 바로 교회가 된다”며 “우리 교회 공동체가 친교의 원천이 될 때 하느님의 뜻에 가장 합당한 모습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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