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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분석 [한국천주교회 통계 2005] - 신앙생활과 본당 사목구

by 세포네 2006. 8. 27.

신자 100명 중 27명만 주일미사 참례

 

 2005년도 신자 총수 466만7283명 중에서 26.9%에 해당하는 125만4572명이 주일미사에 참례해 전년도 28.1%(127만2907명)에 비해 1만8335명이 감소했다. 신자 100명 중 27명 미만이 매 주일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셈이다. 주일미사 참례자 수는 1998년도 30.7%를 기점으로 30% 이하로 떨어져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영성체자 연인원은 8411만2586명이고, 고해성사자 수는 452만6440명으로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은 평균 지난 한 해 동안 고해성사 한번에 영성체를 18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5년도 고해성사 한번에 영성체 13회를 한 평균값보다 높아 과거에 비해 영성체 전에 고해성사를 보는 횟수가 줄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성탄판공성사자는 108만3359명, 부활판공성사자는 104만2749명으로 전체 신자 대비 각각 23.8%, 22.9%만이 참여했다. 이는 전년도의 24.9%, 23.3%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3년 이상 판공성사를 보지 않은 '쉬는 신자'비율(냉담률)은 신자 총수의 36.5%로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995년 쉬는 신자 수는 91만2899명(신자 총수의 26.4%)이었으나 2005년에는 169만9968명으로 불과 10년 사이에 2배 가량 증가했다.

 주교회의 한국사목연구소 관계자는 "새 통계 양식으로 조사한 지난 10년간 「한국 천주교회 통계」 결과를 보면 신자 수는 최근 10년 사이에 121만6000여명이 늘어났지만 쉬는 신자 수도 78만7000여명이 늘었다"며 "신자 총수의 3분의 1이나 되는 쉬는 신자들이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목적ㆍ영성적 대안 연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견진성사자'수는 2001년 7만744명, 2002년 6만5164명, 2003년 6만4152명, 2004년 6만1507명으로 매년 감소하다 2005년 6만7365명으로 모처럼 증가했다. 반면 '병자성사자'수는 2001년 1만5265명에서 2005년 1만6456명으로 증가 추세다.

 '신심 사도직 활동'현황을 보면, 2005년 한해 동안 꾸르실료, M.B.W, M.E, 성령운동, 포콜라레 수료자 수가 전년도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꾸르실료 이수자는 2만827명으로 전년보다 1만4604명이 늘었다. M.B.W도 전년보다 365명이나 많은 984명의 수료자를 배출했고, 성령운동도 지난해 2만2507명을 교육시켰다. 포콜라레 총회원은 지난해 7637명으로 전년보다 1328명이 늘었다.

 반면, 한국 천주교회의 대표적 신심단체인 레지오 마리애 단원 수는 새천년기에 들면서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05년 말 현재 전국의 레지오 마리애 단원은 26만5662명(협조단원 제외)으로 전년에 비해 1만2756명이 줄었고, 2001년에 비해선 2만여명 가까이 줄었다.

 세나뚜스 단장을 역임한 바 있는 레지오 마리애 한 관계자는 "진출 50돌을 맞은 한국 레지오가 교회와 사회에 참된 복음화의 도구가 되기 위해선 단원들의 영적 재무장, 간부들의 지도력 배양, 사목자들의 관심과 지원이라는 삼위일체 시스템이 동시에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도 전국 본당은 1447개소이다. 새 천년기 들어 2001년부터 5년간 본당 사목구를 가장 많이 신설한 교구는 수원교구(33개), 서울대교구(32개), 대구대교구(28개), 인천교구(21개)순이었다. 반면, 제주교구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1개 본당을 신설했고, 마산ㆍ안동ㆍ원주교구는 4개 본당을 신설해 대도시 교구와 극심한 대조를 보였다. 2004년에 신설된 의정부교구는 지난해 2개 본당을 탄생시켰다.

 2005년도 공소 수는 1115개소이다. 공소는 1969년 1906개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 2005년의 공소 수가 2004년(971개)에 비해 증가한 이유는 2005년도 통계에 서울대교구 직장 단위 신자 공동체를 공소 수에 포함했기 때문. 새천년기에 들어서 공소를 가장 많이 폐쇄한 교구는 대전교구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31개 공소를 폐쇄했다. 또 전주교구가 18개소, 광주대교구가 17개소, 수원교구가 16개소를 폐쇄했다.

 본당을 신설하면서 공소를 통합, 폐쇄하는 예가 많지만 최근 본당 신설 동향이 시골 지역보다 도시에 집중돼 있음을 감안하면, 공소 수 감소는 농촌지역 신앙공동체가 급속히 해체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시골에 신자 수가 적어 공소를 불가피하게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많지만 이 문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첫째, 신앙 공동체를 해체하기는 쉽지만 다시 그 지역에 선교 터를 세우기에는 몇배 더 어렵고 둘째, 시골 공소 대부분이 교우촌이거나 그 지역 신앙 못자리인 경우가 많아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있으며 셋째, 훌륭한 관광사목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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