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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빈 손의 의미

by 세포네 2006. 1. 25.
 
      빈 손의 의미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에 너무 많은 것을 올려놓거나
      너무 많은 것을 움켜쥐지 말아야 한다.





      내 손에 다른 무엇이 가득 들어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는 없다.





      소유의 손은 반드시 상처를 입으나
      텅 빈 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그 동안 내가 빈 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손을
      얼마만큼 잡았는지 참으로 부끄럽다.




      어둠이 몰고 오는 조용함의 위압감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공허한 침묵 속으로 나를 몰아넣고..
      오만과 욕심만 가득 찬 나를 묶어버린다
      어차피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걸..
      무엇을 욕심 내고 무엇이 못마땅한가?
      오만과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내 손을 잡아 줄리 없고
      용서와 배려를 모르는 한
      어느 누구에게도 손내밀 수 없다
      얼만큼 비우고 비워야
      빈손이 될 수 있을까.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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