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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협주곡 100선

협주곡 100선 [98] 리하르트 스트라우스 / 오보에 협주곡 라장조

by 세포네 2023. 11. 27.


     Concerto for Oboe in D Major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오보에 협주곡 D장조
         Richard Strauss (1864. 6. 11 ~ 1949. 9. 8) 




 R.스트라우스는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최후의 대가이며, 근대 독일을 대표하는 최대의 작곡가이다. 그의 음악은 발랄하면서도 활동적이다. 그것은 무한한 생기와 활력을 겸비한 음악이며 작렬하듯 타오르는 색채적인 음악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관현악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리고 예술가곡과 악극에 있어서도 뛰어난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는 지휘자로서도 적지않은 공적을 남겼다. 20세의 젊은 나이부터 지휘대에 섰던 그는 자신의 작품은 물론 모차르트와 바그너 음악에서 뛰어난 해석을 보였다. 인간적인 면에선 신경질적이며 완고한 사람이었으나 정력적인 활동가였던 그는 어떤주의라든지 경향 따위를 별로 의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가급적이면 새로운 미래의 음악을 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집념을 과감히 보인 작곡가였다.
독일이 패전한 뒤 이미 80세를 넘긴 스트라우스는 패전국가의 예술가들이 갖는 상실감에 깊이 빠져 있었다. 이 상실의 고통은 만년의 체험을 더욱 깊게 하였다. 그러나 이 때 작곡된 그의 작품은 경쾌하고 아름다운 기악곡이 많다. 자신의 아름답던 시절로 되돌아 간 듯이 청년시대의 작품세계로 돌아갔다. 전성기의 악극이나 교향시에서 볼 수 있었던 극적 성격은 감추어졌으며 음향은 소극적이고 주제는 소박하다. 형이상학적 난해함은 사라지고 자신이 얻었던 음악적인 체험을 즐기면서 균형미를 가진 음악들을 작곡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태어난 작품이 바로 오보에 협주곡이다. 특히 스트라우스는 목관악기를 좋아하고 주법의 어려운 부분까지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협주곡에서 오보에의 특성을 잘 살려내고 있다. 주제도 악기의 독자성이 잘 드러나도록 작곡되었고 형식면에서도 오보에라는 악기에 많은 자유를 주고 있다. 스위스 바덴에 머물던 스트라우스는 1945년부터 1946년에 걸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오보에 주자였던 존 드 랜시(John de Lancie)의 부탁으로 이 곡을 작곡하였다. 이 곡은 전체적으로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끊임없이 이어서 연주된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제2악장 Andante
제3악장 Vivace - Alleg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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