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4 in G major 말러 / 교향곡 제4번 사장조 Gustav Mahler, 1860∼1911
천상을 노래하다. 말러 교향곡 4번 1901년 뮌헨에서 말러 자신의 지휘로 4번 교향곡의 초연이 이루어진 후, 이 곡을 찬양한 비평은 소수였고, 대부분의 비평가들이 이 곡에 대해 당혹해하며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다. 초연 시에 에른스트 오토 노드나겔은 "현재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것이지만, 미래는 말러의 것" 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비평가는 이렇게 평했다. "2번 교향곡에서 여기 저기 눈에 띄던 나쁜 씨앗들이, 이 곡의 거대한 뼈대를 이루고 있다." 또 다른 통렬한 비평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형식이 없는 스타일리스틱한 괴물이, 상상 가능한 모든 관현악적 농담을 장신구로 단 채, 정교한 디테일의 무게에 눌려 주저앉고 말았다." 한 세기가 지나고 말러의 시대가 왔다. 많은 청중들이 말러의 '나쁜 씨앗'이 지닌 개성적인 아름다움과, '상상 가능한 모든 관현악적 농담이라는 장신구'의 다채로움에 매료되었다.그래서 '과거는 슈트라우스의 것이지만, 현재는 말러의 것'이 되었다. 4번 교향곡은 길이가 짧고 관현악 편성 역시 간소하여, 트롬본과 튜바가 빠진, 말러의 유일한 교향곡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 곡은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 정서적으로 가장 밝고 경쾌한 곡이다.교향곡 제4번 '천상의 삶'은 1899-1900년에 작곡되어, 그 다음해인 1901년에 말러에 의해 뮌헨에서 초연되었다. 말러 교향곡 중 가장 밝고 간결한 곡으로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주 시간은 약 50분 정도이다. 어머니가 음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굶주림으로 죽어간 소년이 가난, 질병, 굶주림이 없는 천상의 세계에서 보고 느끼는 절대적 평온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말러는 '천상세계는 절대적 평온이 지배한다. 나는 어린이의 눈을 통해 천상의 생활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어린아이는 방금 천상 세계를 경험하고 우리에게 그곳이 어떤 곳인지 꾸밈없이 들려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작품 해설 & 구성 말러 교향곡 제4번. 1번과 아울러 도저히 CD 한 장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이것도 만약에 첼리비다케가 연주를 했다면 장담 못하겠지만) 연주시간 50여분 정도 되는 무척(?) 짧은 곡. 비엔나 고전파적인 우아함으로 말러의 새로운 면모를 과시한 곡이다. 물론 스케르쵸 악장에서는 여전히엽기적인 죽음의 노래를 들려주고 있지만. 3악장은 3번의 마지막 악장에 이어지는 말러표 느린 악장인데, 영화 '가면속의 아리아'에서 주로무척 애틋한 장면에 자주 쓰였다. 특히 선생님으로 나오는 바리톤 호세 반 담과 아주 이뿐 여주인공이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시골길에서키스하는 장면에서 이 곡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악장에서 또성악이 등장한다. 소프라노 한사람만 나오는데, 말러 특유의 등골 오싹해지는 익살스러움이 군데군데 들어가지만 매우 순수무구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거의 고전교향곡에 가까운 작품이어서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하이든이나 모차르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말러의 교향곡 가운데 2, 4, 8, '대지의 노래'가 성악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모두 말러 자신의 가곡에 근거를 두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제4번은 3, 4번과 더불어 3부작을 이루는 교향곡으로 이들 3 작품들 가운데서도 가장 간결하고 밝고 명랑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 자신 정신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었던 1890년에서 1900년 사이, 즉 40대의 나이에 이 작품을 썼다.원래 제3번의 제7악장으로 계획했던 '어린이가 나에게 말한 것'이라는 표제음악(가곡)을 당초의 계획을 바꾸어서 이 작품의 제4악장으로 삼았다고 전해진다. 말러는 의도적으로 제4악장에 모든 음악적 구심점을 설정하고 나머지 악장은 제4악장과 주제적으로 연결짓는 방법을 사용했다. 특히 제1악장이 그러한 경향이 아주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에 유의하면서 감상하면 재미있는 감상이 된다. 결과적으로 제1악장부터 제3악장까지는 제4악장을 예비하는 일종의 전주곡이나 서곡같은 역할이 주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 초연은 1901년 11월 23일,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뮌헨에서 행해졌다. 연주시간은 약 52분 내외.
제1악장 / 사장조. 4/4박자. Heiter bedachtig:Nicht eilen-gemachlich' 얼마간 억제되어서, 참으,로 즐겁게'라는 악상기호가 붙어있다. 제1주제는 방울을 중심한 이국적인 음악인데 분위기가 가벼고도 감상적인 것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악장이다. 제2주제는 가요적이고 명랑한 분위기를 갖고있다. 제2악장 / 다단조. 3/8박자. In gemachlicher Bewegung Ohne Hast' 가벼운 운동으로, 급하지 않게'라는 악상기호가 있다. 말러는 이 악장에 "친우 하인은 음악으로 권유하다"라고 썼다. 친우 하인이란 죽음의 신을 이르는 것인데, 여기서 그려지는 죽음의 신은 타계를 권유하는 친절한 안내자의 인상이 강하다. 결코 무섭거나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때로는 기묘하고 다소 어두운 악상이 흐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벼고 환상적인 칼라로 느껴진다. 제3악장 / 사장조. 4/4박자. Ruhevoll (poco adagio)' 고요함에 차서'. 변주곡 형식. 제1주제는 비교적 스마트한 인상을 주고, 제2주제는 이와 대조적으로 동경에 차 있는 느낌을 준다.
제4악장 / 사장조. 4/4박자. "Wir geniessen die himmlischen Freuden." Sehr behahlich. '대단히 쾌활하게'. 소프라노 독창이 삽입된 악장이다. 여기서 사용되는 텍스트는 말러의 가곡집 '어린이의 마술의 뿔피리'에서 가져온 것이다. 저명한 지휘자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을 "낭만주의자의 구름위의 철새의 고향"이라는 말로 묘사했는데 가사의 내용은 천상의 즐거움에 관한 것이다. 4부 구성으로 짜여져 있는데 제1부는 전주와 노래부분, 제2부와 3부는 제1악장에서 들려준 주제가 등장하는 부분이며, 제4부는 제1부를 반복하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아주 행복하고 즐거움이 충만한 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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