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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협주곡 100선

협주곡 100선 [32] 크롬머 / 오보에 협주곡 F 장조

by 세포네 2023. 7. 31.



         Oboe Concerto in F major Op. 37
                 크롬머 / 오보에 협주곡 F 장조
                 Franz Krommer (1759 ~1831, 체코)
  



체코의 프란츠 크로머 Franz Krommer 1759-1831는 헨델이 죽고 여섯 달 후에 모라비아에서 태어나, 베토벤이 죽고 4년 후에 빈에서 죽은 고전파의 중요한 작곡가입니다. 나중에 시장이 되는 여관주인의 아들로 태어나, 1773년부터 작곡가 겸 합창 지휘자인 아저씨에게서 바이올린과 오르간을 배웠으며, 그 곳 오르간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1785년 빈으로 진출하나 일자리가 없어 헝가리로 가서 와신상담, 작곡가로 명성을 얻어 1795년 돌아와 우여곡절 끝에 1798년 이그나츠 공작의 궁정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됩니다. 그로부터 12년 동안 초기에 작곡한 곡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곡들을 만들며 수많은 작품을 남겨 오늘날 다작의 작곡가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1813년 프란츠 1세 황제 때 오스트리아 궁정악장과 궁정 작곡가가 된 크롬머는 합스부르크 왕가와 함께 유럽을 여행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됩니다. 당시에는 베토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 불릴 정도로 명성이 높았으며, 그의 현악사중주들은 하이든의 것을 능가한다는 소리를 들기도 하였답니다. 바이올린 주자이기도 한 그는, 현악사중주와 바이올린 협주곡 등에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목관을 위한 곡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의 사후 그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많은 음악들이 잊혀졌지만, 그의 클라리넷 곡과 오보에 협주곡 Oboe Concerto Op.52은 지금도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오보에는 높은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로 그 음색이 맑고 정갈하여 가벼운 선율을 얹어 듣노라면 우울할 때 기분전환으로 알맞은 악기입니다. 크롬머의 오보에 협주곡은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오케스트라의 지원을 받으며, 오보에의 독특한 음색이 우아한 듯 그윽하게 또는 낭랑하고 발랄하게 더러는 외롭고 쓸쓸하게 겨울의 서정을 돕습니다.


I. Allegro
II. Adagio
III. Allegr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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