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감상실]/교향곡 100선

교향곡 100선 [18] 멘델스존 /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

by 세포네 2023. 5. 10.

 

          Symphony No.3 in A minor, Op.56,'Scottish'
                멘델스존 /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 가단조 작품56
               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 1809∼1847 

            



1829년에 그의 나이 20세 때 런던 필하모닉 협회의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했을 때 전설과 역사와  풍경이 넘치는 스코틀랜드를 여행하였다.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의 궁전을 보고 메리 여왕의 이야기에 강한 감명을 받고 난후 음악적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왕인 메리 여왕은 15세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 궁정으로 시집갔지만 병약한 국왕이 2년 만에 서거해 17개월간 프랑스 여왕직을 보유했던 인물이다. 이후 메리는 스코틀랜드로 돌아가 25년간 스코틀랜드 여왕으로 있었으나 나중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에게 처형되며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궁전에서 회상해낸 사건은 질투가 심한 메리 여왕의 남편 헨리 스튜어트가 메리 여왕의 신하 리치오와 메리 여왕과의 사이를 의심해 리치오를 죽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의 흔적을 담고 있는 메리 여왕의 성은 멘델스존에게
강한 충격으로 다가와 스코틀랜드 교향곡의 실마리를 던져주어 이때 느낀 분위기를 제 1악장 첫머리에 그려내었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교향곡'을 완성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시기의 멘델스존은 다른 여러 작품들을 마무리해야 했을 뿐 아니라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성품이 작용하면서 '스코틀랜드 교향곡'의 작곡은 한없이 늦춰졌던 것이다. 그 사이 멘델스존은 이 작품을 그대로 둔 채 '이탈리아 교향곡'에 손을 대기도 했지만 '스코틀랜드 교향곡'의 악보는 한동안 내버려 두었다. 마침내 '스코틀랜드 교향곡' 전곡의 완성을 본 것은 13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 1842년에 완성하고 같은 해에 라이프찌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 되었다.

결국 이 교향곡은 멘델스존의 성숙기 교향곡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완성된 셈이다. 그러므로 제3번이라고는 해도 실은 제4교향곡 '이탈리아'보다 후의 일이다. 오랜 기간 고민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스코틀랜드 교향곡'은 그의 5개의 교향곡 가운데 제4번 '이탈리아교향곡'과 더불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해 음악평론가들의 찬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 1 악장 안단테 콘 모토의 서주부를 둔 소나타 형식. a단조 3/4박자.
주부 알레그로 운 포코 아지타토 a단조 6/8박자. 서주부는 명상적이며 조용하고 우울하게 연주되어 침통한 기분을 일으킨다. 제 1테마는 애수를 지닌 감미로운 멜로디로 스코틀랜드의 무곡을 연상케 한다. 제 2테마는 활기에 찬 e단조이다. 발전부와 재현부를 지나 마지막에 안단테의 서주부가 다시 연주된다.

제 2 악장 비바체 논 트로포 F장조 2/4박자.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
제 2악장은 제 1악장에 계속되어 연주되는데, 작곡자 자신은 스케르초라고 했다. 이 악장은 스코틀랜드의 쾌활한 무곡 풍인 제 1테마가 중심으로 되어 있다. 제 2테마는 아주 소박하다.

제 3 악장 아다지오 d단조 2/4박자. 간단한 소나타 형식.
처음에 d단조 2/4박자의 짧은 서주가 있고 곧 A장조의 주부가 나타난다. 느리고 서정적이며 낭만적인 내용을 담았다. 제2테마는 클라리넷이 연주한다. 일종의 무언가라고 할 수 있다.

제 4 악장 알레그로 비바치시모 a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처음부터 힘차게 나가다 전투적인 제 1테마가 나타난다. 계속해서 활기찬 제 2테마가 중심이 되는 소나타 형식이다. 긴 종결부의 후반은 알레그로 마에스토조 아사이 A장조 6/8박자의 스코틀랜드의 민요와 비슷한 선율로 눈부신 느낌을 주며 끝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