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여행이야기

여주 신륵사

by 세포네 2020. 12. 9.
728x90

코로나19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발효된 이날

머리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고,

잠시 갑갑함을 달래보려 나섰다.

한국유기공방 놋수저도 살겸 겸사해서 . . .

 

경기도 여주시 봉미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신륵사

예로부터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되어 있다. 

어느 날 원효대사의 꿈에 흰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지금의 절터에 있던 연못을 가리키며 

신성한 가람이 설 곳이라고 일러준 후 사라지니, 그 말에 따라 연못을 메워 절을 지으려 하였으나 뜻대로 잘되지 않았다.
이에 원효대사가 7일 동안 기도를 올리고 정성을 드리니 9마리의 용이 그 연못에서 나와 하늘로 승천한 후에야 그곳에 절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요, 세속과 부처의 세계가 둘이 아니며,

 

선악(善惡), 깨끗함과 더러움, 등등 상대적 개념에 대한 모든 대상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라는 불이문(不二門)을 지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선다.

 

절 앞으로 남한강의 여주 구간을 지나는 여강(驪江)이 한눈에 들어온다.

흐르는 강물을 따라 유유자적, 서두를 것 없는 발걸음을 옮긴다.

 

뭔가 마음을 가다듬으며 여강을 바라본다 . . .

 

여강이 햇살과 함께 눈부시게 푸르름을  . . .

 

강월헌 바로 옆에 나지막한 삼층석탑 하나가 외롭게 서있다.

이곳 신륵사에서 입적한 나옹선사 시신을 화장했던 자리에 세운 일종의 다비탑이란다.

 

강월헌에 올라 잠시 여강을 바라본다

 

우측 언덕자락에는 나옹선사가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660여년 묵은 유명한 은행나무

신기하게도 은행나무 가지 한가운데에 관세음보살이 기도하고 있는 모습의 고사목형상이 있다.

 

수문장처럼 입구를 지키고 있는 구룡루, 9마리의 용이 머문다는 의미의 구룡루(九龍樓)

신륵사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의식의 집전 장소로 사용되었던 장소.

 

고려시대 유일의 벽돌 탑이라는 다층전탑(塼塔)이 우뚝 솟아있다.

 

나오는 길에 잠시 발길을 멈추고 아띠다원 찻집에 머물러본다

 

잠시의 머뭄에 여운을 남기며 신륵사를 뒤로 하고 나선다.

 

 

728x90
반응형

'[나의 이야기] >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대왕릉에서 만난 어느 성악가의 노래  (0) 2021.02.27
세종대왕릉(영릉 英陵)  (0) 2020.12.11
배곧 한울, 생명 공원  (0) 2020.06.19
대공원 나들이  (0) 2020.03.03
제주여행  (0) 2020.03.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