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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영성]/성지(국내)

청양 다락골 줄무덤 성지

by 세포네 201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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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홍주(지금의 홍성)골에 속했던 이 곳은 현재는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로 다락골은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와 그의 부친인 최경환 성인이 태어난 유서 깊은 교우촌이자 무명 순교자들의 줄무덤이 있는 곳이다. 이 곳에 있는 줄무덤은 1866년 병인박해 당시 홍주감영에서 믿음 하나로 순교한 교우들의 시신을 밤을 틈타 엄중한 감시를 뚫고 훔쳐 내 최씨 종산인 이 곳에 안장했다고만 입을 통해 전해진다. 농암리 다락골은 처음에는 '월내리(月內里)'로 불렀는데 이것을 순수 우리말로 '달안골'이라 하는 것이 다락골로  바뀌어 졌다고 전하기도 한다

여기에 천주교가 처음 전래된 것은 1791년경,

신해박해의 모진 서슬에 최양업 신부의 조부 최인주가 그의 어머니, 곧 내포의 사도 이존창 누이를 모시고 피난해 들어오면서 교우촌이 시작된다. 모자는 다락골로 들어와서 빈터를 개간해 살림을 이어 갔는데 이 때 그들이 개간했던 땅이 새터로서 점점 이웃이 모여 들어옴에 따라 새로운 마을 이루었다

최인주는 슬하에 3형제를 두었는데 셋째가 최경환 성인이고, 최경환 성인은 다시 6형제를 두었는데 최양업 신부가 장남이 된다. 그후 박해를 피해 최경환 성인의 일가는 서울로, 다시 안양의 병목안 수리골로 거쳐 교우촌을 형성하고 드디어 1836년 최양업을 신학생으로 마카오로 떠나 보낸다. 3년후 1839년 최경환은 가족 및 교우들과 함께 잡혀 서울로 압송돼 모진 고문 끝에 순교한다.

 

한편, 무명 순교자, 증거자 줄무덤 성지는

병인박해 시절 이 교우촌마저 발각되어 포졸들이 급습하여 교우들을 다 잡아가고 방화와 약탈을 감행하였다. 이 때 끌려가던 어린이가 울며 보채니 엄마가 "애야 지금 죽어야 천당 간단다"라고 말하여 달래었다 한다. 이렇게 잡혀간 교우들이 홍주(홍성)와 공주 감형에서 치명 당했으며 가족과 친척들이 야음을 틈타 시체를 몰래 훔쳐 업어다 황급히 이 곳 최씨 문중 산에 줄을 지어 가족끼리 시신을 매장한 무영 순교자 묘소 37기(제1무덤 14기, 제2줄무덤 10기, 제3줄무덤 13기)가 오늘에 이르고 있다.(다락골성지 소개책자에서)

 

다락골 성지 십자가는 특이하게도 양 팔 없는 십자가상이 모셔져 있고, 성지내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는데 성 앵베르 범(라우렌시오)주교, 성 김대건(안드레아) 사제, 성 모방 나(베드로) 신부, 성 샤스탕 정(애고보) 신부의 모발과 성 최경환(프란치스코)님의 손뼈 유해가 모셔져 있다. 비록 지금은 경주 최씨 선산에 줄무덤으로 묻혀있지만 이땅에 믿음을 지켜 온 성스런 이 땅에 성지성당과 함께 성지로써 면모를 갖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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