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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실내악 100선

실내악 100선 [61] 슈만 / 피아노 3중주 1번 D 단조

by 세포네 2012. 9. 13.


                Piano Trio No.1 in D minor, Op.63
                         슈만 / 피아노 3중주 1번 D 단조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Trio Di Trieste
 정신질환 때문에 요양을 위해 드레스덴으로 옮긴 슈만이지만 나중에 그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갔던 이 병은 잠시 좋아졌다가 다시 발병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1846년 무렵부터 슈만을 괴롭히던 정신질환이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만의 작품활동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드레스덴 시기 슈만은 결혼 초와 같이 작품을 쏟아내듯이 작곡하지는 못했습니다. 라이프찌히 시대의 풍성한 결실들에 비하면 대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음악적으로는 더욱 원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1847년에 접어들자 슈만은 오페라 '게노베베'의 서곡을 스케치했구요. 그해에 피아노 3중주 2곡을 작곡했는데요. 1846년 봄부터 피아노 3중주를 쓰려고 계획했던 슈만은 1847년 6월에서 9월 사이에 피아노 3중주 작품 63을 작곡합니다.
이 시기 슈만 부부는 18개월된 아이를 잃는 슬픔도 겪었습니다. 이 일이 생긴 것이 바로 6월이었는데요. 클라라는 임신중이기도 했습니다. 슈만은 아이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아내를 옆에서 위로해 줬습니다. 당시에 이런 일을 겪었기 대문인지 슈만은 이 곡을 '어두운 기분일 때 만들었다'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슈만은 이 3중주의 작곡을 아내의 생일인 9월 13일 이전에 마치려고 했구요. 9월 7일에 작곡을 끝낸 뒤에 클라라의 생일에 이 작품의 악보를 선물했습니다. 초연은 1847년 9월 13일에 슈만의 집에서 이루어졌고, 같은 해 12월 11일 화가 벤더만의 집에서 공개 초연되었습니다. 슈만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편성으로 된 3중주를 모두 4곡 남겼는데요. 그 가운데 한 곡에는 <환상 소곡집>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피아노 3중주로 불리는 3곡 가운데 1번에 해당되는 이 작품 63은 이 중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입니다.

1악장 Mit Energie und Leidenschaft 정력과 정열을 가지고,
2악장 Lebhaft, doch nicht zu rasch 생기있게 너무 성급하지는 않게,
3악장 Langsam, mit inniger Empfindung 완만하게, 진심어린 감정을 담아서,
4악장 Mit Feuer 격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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