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
/ 신 영 모두를 잊은 듯 떠나고 보냈던 오랜 이별처럼 나지막한 고요가 겨울 숲 틈새에서 흐려진 발자국을 더듬는다 숲 속 오솔길 따라 이어지던 꿈과 사랑노래 계절마다 마중하고 배웅하며 스치고 지났던 많은 사랑과 이별 자국이 겨울 숲에서 그리움으로 흐른다 푸릇푸릇하던 녹음의 시절도 울긋불긋하던 오색의 열정도 덜어내니 가볍고 떨어내니 시원한 겨울 숲에서 공명하는 나무들의 울림 . 겨울 햇볕 따라 기울어진 나뭇가지 햇살이 머문 가지 끝마다 남은 그리움 소리없는 바람은 겨울 숲을 흔들며 나무들은 겨울 숲에서 바람을 탄다 12/04/2009.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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