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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12월의 송가(送歌) / 신 영

by 세포네 2010. 12. 31.

 

 

 

 

           
          12월의 송가(送歌)
           
                                        / 신 영
           
          이별이란 말보다는
          그리움이란 말을 남기자.
          작은 삶의 울타리 안에
          크고 작은 기쁨과 행복
          상흔으로 남은 좌절과 슬픔과 고통
          울퉁불퉁하고
          올록볼록했던 삶의 길목에서
          화들짝 웃음도 지어보고
          울컥 화를 풀어 콧물 눈물도 흘리며
          걸어왔던 한 해 동안의 삶
          잘 살았구나!
          이 많은 사람과
          수없이 많은 일 들 속에서
          아직 숨을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행복한 사람.
          이른 새벽 
          바다를 가르고 오르던 붉은 태양
          한낮의 뙤약볕으로 
          온 세상을 어루고
          저녁이면 제 몸을 다 태우며 
          서산을 향해 돌아가는 
          놀 빛 석양처럼
          아쉬움이란 말보다는
          기다림이란 말을 남기자.
          새로운 날을 함께 
          기다림으로 마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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