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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교리]/가톨릭 소식들

한국 가톨릭전례학회 공식 출범

by 세포네 2010. 12. 12.

가톨릭 전례 쇄신·활성화·토착화 토대 마련 … 봉사자 양성 등 사업 전개

 

 

▲ 창립총회에서 김종수 주교(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대전교구 보좌),

이한택 주교(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전 의정부교구장), 정의철 신부,

허윤석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 및 참석자들이 창립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전례에 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고 전례의 참 의미와 기쁨을 전하기 위해 전례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연구하는 한국 가톨릭전례학회(회장 정의철 신부)가 6일 서울 청담동성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강조돼온 가톨릭 전례 쇄신과 활성화 및 토착화가 한국교회 내 올바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김종수 주교(대전교구 보좌) 주례 창립미사, 경과보고, 회장 추대 및 임원 임명, 사업계획 설명 및 축하연 순으로 진행된 창립총회에는 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이한택 주교(전 의정부교구장), 정의철 신부(서울대교구), 허윤석 신부(의정부교구), 윤종식 신부(의정부교구), 나기정 신부(대구대교구) 등 범 교구 전례학 전공 사목자들과 원로 전례 전문가 및 신자 200여명이 함께했다.

가톨릭전례학회 고문으로 추대된 이한택 주교는 격려사에서 “성령의 이끄심으로 가톨릭전례학회가 창립됐으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 전례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수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교회의 혼(魂)인 전례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이론적이고, 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살아있는 전례가 된다는 점에서 가장 실천적인 것”이라면서 “가톨릭전례학회가 전례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실험정신으로 한국교회 전례의 새로운 기원이 되는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톨릭전례학회는 ‘전례학문의 촉진과 발전’·‘전례사목의 활성화’·‘전례영성의 심화’를 통해 전례가 교회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데 앞장서게 된다.

이를 위해 전례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및 관련 자료 데이터베이스화, 전례봉사자 양성, 스마트폰과의 연계, 전례학교 및 기도학교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례학회는 교회 내 전례 용어를 통일하는 ‘전례용어집’ 제작을 첫 번째 사업과제로 삼고, 오는 2011년 1월 24~25일 서울 장충동 분도회관에서 학술위원 워크숍을 연다.

 

창립 의미·전망

 

- ‘에클레시아 오란스(Ecclesia Orans·기도하는 교회)’를 의미하는 전례학회 로고. 성체와 복음서, 전례서를 상징하는 책이 하느님의 평화 안에 있음을 월계수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가톨릭전례학회(회장 정의철 신부?이하 전례학회)는 ‘전례는 교회 생활의 원천이며 교회가 지향하는 정점’이라는 전례헌장 10항의 정신에 따라 전례에 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전례학문 촉진과 발전’, ‘전례사목 활성화’, ‘전례영성 심화’를 지향 한다.

전례학회 정관 제2조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의한 한국 가톨릭 전례의 쇄신과 토착화 연구 및 전례의 생활화를 위한 저술 및 번역, 학술회의 등의 ‘연구활동’을 주 목적으로 둔다. 이를 통하여 사목자들의 ‘전례 사목’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며, 신자들의 ‘전례 생활’을 뒷받침하고 ‘전례 영성을 심화’시키는 여러 활동에 협력하며 지원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앞으로 전례학회 활동의 초점이 ‘연구활동’과 ‘문화·교육 활동’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례학회 창립은 2010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위원장 김종수 주교) 동계연수 기간인 지난 2월 19일, 로마에서 전례학을 전공한 사제들의 모임인 가톨릭 전례학 동우회 활성화 논의 과정에서 비롯됐다.

한국교회 내 전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신자들이 전례의 참 의미와 기쁨을 깨달아 ‘전례의 생활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학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가톨릭 전례학 동우회는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전례학회 창립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장 이한택 주교(전 의정부교구장)를 고문으로, 한국교회 전례학 원로 정의철 신부(서울 청담동본당 주임)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해 6일 가톨릭 전례학 동우회를 전례학회로 승격, 창립했다.

전례학회는 특히 학회의 본분인 ‘연구’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신자들로 하여금 전례의 참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전례의 생활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이를 위해 전례학회는 전례 관련 연구자와 전문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례 관련 이론 및 예식 사례 등 전례 관련 전반적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 할 예정이다.

또 정기모임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공유하고, 전례에 관한 서적을 번역하거나 제작·출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전례 생활화를 위한 전례학교를 개설해 전례 봉사자를 양성하고, 기도학교를 통해 전례 영성 심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한 고유 기도서를 연구·제작해 보급하고 문화기행, 성미술·성음악 관련 행사 등 다양한 전례 축제 및 문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특히 학회 홈페이지 운영, 스마트폰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전례 트위터·페이스북 개설 등을 통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활성화해 정보 접근의 용이성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전례 관련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뱅크’(전례 샘터)를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뱅크’는 전례 관련 자료와 함께 간단한 음료와 성물 판매 등도 병행할 예정이라 신자들의 새로운 ‘영적 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례학회는 한국교회 내 전례 용어를 명료화·통일화하는 전례학 용어집(전례음악, 전례 건축 등 관련분야 포함)을 만드는 것을 학술분야 첫 번째 과제로 삼고, 이 용어집이 향후 주교회의 용어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교회 공용어로 사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전례학회는 전례학 전공자 혹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학술위원과 그 외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회원을 모집 중이다.
※문의 031-853-7713, 가톨릭전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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