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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봄 편지 / 이해인 님

by 세포네 2010. 4. 11.

 

 

 

 

 

          봄 편지

           

                      - 이해인 님

           

          노오란
          산수유꽃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에서
          잔기침 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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