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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마음가는대로

사랑은 기도의 시작

by 세포네 2010. 4. 10.

 

 

 

 

 

          사랑은 기도의 시작
           
                          / 권태원 프란치스코

           

          우리들의 사랑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인생의 강물을 흘러가는
          저녁노을이 아니라,
          별을 보고 홀로 걸어가는
          산그림자가 아니라
          길가에 피어있는
          풀꽃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들이 버린 것은
          사랑이었고
          눈물이었습니다.

          떨어지는 폭포였습니다.

           

          떠날 때는
          소리내어 울지 마십시오.
          당신이여,
          언젠가 내 가슴에 피었던
          봄꽃이여.

           

          다시 한 번
          우리 모두 인생의
          봄날을 기다려 보십시오.

           

          나의 사랑이여.
          슬픔의 칼을 버리고
          당신에게 맨발로 가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할 때
          잎새에 흔들리는 햇살을 보아도
          나는 그저 외롭습니다.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
          당신을 위하여 나는
          또다시 그 무엇이 되고 싶습니다.


          인간은 슬프려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도
          저 혼자만이 외로워지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지나고 보면
          사랑은
          기도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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